혹자가 물이나 불과 같다고 한 것에 대해서 물으니,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물은 깊이를 헤아릴수록 더욱 깊어지고
발원지發源地를 찾을수록 더욱 멀어지며, 불은 쓸수록 더욱 밝아지고 불씨를 묻어둘수록 더욱 왕성해진다.”
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수宿은 편안함이다. 편안하고 오래되면 더욱 왕성해진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29년에 ‘관원이 〈대대로 이어가며〉 업무業務를 편안히[수宿] 수행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수宿은 불씨를 묻어두는 것이니, 성인의 말씀을 자기 몸에 간직함을 비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