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聖人之治天下也
에 礙諸以禮樂
注+聖人之治天下也 礙諸以禮樂:礙, 限. ○祕曰 “礙, 止也. 止以爲準.”이라 無則禽
이요 異則貉
注+無則禽 異則貉:咸曰 “, 與諸夏殊.” ○祕曰 “無禮樂則禽, 異禮樂則貉.”이니
孰有書不由筆
하고 言不由舌
이리오 吾見天常
注+天常:祕曰 “五常”爲帝王之筆舌也
注+吾見天常爲帝王之筆舌也:天常, 五常也, 帝王之所制奉也. 譬諸書言之於筆舌, 爲人之由禮樂也. ○祕曰 “帝王之道, 著于五常, 猶書言之意, 著于筆舌.” ○光曰 “天常, 卽禮樂也. 言治天下而不用禮樂, 猶無筆而書, 無舌而言也.”로라
성인聖人이 천하를 다스릴 때에
예악禮樂을
방한防限(한계를 정해 막음)으로 삼는다.
注+애礙는 한계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애礙는 그치는 것이니, 그쳐서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예악이 없으면
금수禽獸이고
성인聖人의 예악과 다르면 오랑캐이니
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는 것과 두리兜離가 제하諸夏(중국中國)와 다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예악禮樂이 없으면 금수이고, 성인聖人의 예악禮樂과 다르면 오랑캐이다.”,
나는 제자백가諸子百家가 예악을 경시하는 것은 보았고, 성인聖人이 예악을 경시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어느 누가 붓을 사용하지 않고 글씨를 쓸 수 있겠으며, 혀를 놀리지 않고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내가 보건대
천상天常(
오상五常)은
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천상天常은 오상五常(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이다.” 제왕이 천하를 다스릴 때에 쓰는 붓과 혀이다.
注+천상天常은 오상五常으로, 제왕帝王이 만들어 〈다스림에〉 이바지한 것이다. 비유하자면 글과 붓, 말과 혀의 관계는 사람이 예악禮樂을 따라서 행하는 것과 같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제왕帝王의 도道가 오상五常에 나타나는 것은 글과 말의 뜻이 붓과 혀에 나타나는 것과 같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천상天常은 곧 예악禮樂이다. 천하天下를 다스리면서 예악禮樂을 쓰지 않는 것은 붓 없이 글씨를 쓰고 혀 없이 말을 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