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노나라 大司寇로 있을 적에注+공자가 노나라에 있으면서 대사구가 된 것이다.父子간에 訴訟을 제기한 자가 있었다.注+父子간에 서로 소송을 제기한 일이 있는 것이다. 그러자 夫子가 같은 감옥에注+頭註:狴(감옥)는 部와 禮의 反切이다. 그들을 집어넣고서注+공자가 父子를 잡아서 감옥에 함께 가둔 것이다. 석 달이 다 되도록 是非를 分別하지 않았다.注+가둔 지 석 달이 다 되도록 시비를 분별하지 않은 것이다.
그 아비가 소송을 取下하기를 청하자注+그 아비가 夫子에게 가서 소송을 취하하기를 요구한 것이다.夫子가 용서하였다.注+공자가 용서한 것이다.季孫이 이를 듣고 기뻐하지 않으며注+季孫이 夫子가 父子를 용서하였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지 않은 것이다. 말하였다. “司寇가 나를 속이는구나.注+“사구가 나를 欺罔하였다.”라고 말한 것이다. 예전에 나에게 말하기를,注+예전에 나에게 말한 것이다. ‘국가는 반드시 孝를 우선시해야 한다.’注+국가는 반드시 孝를 급선무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注+백성을 가르쳐 효를 알게 하는 것이다. 또한 옳지 않겠는가.注+어찌 옳지 않겠느냐고 한 것이다. 그런데 또 용서해준 것은 어째서인가?”注+어찌 용서해주느냐고 한 것이다.
冉有가 이 말을 공자에게 고하자,注+冉有가 계손이 한 말을 夫子에게 고한 것이다. 공자가 한숨 쉬며 탄식하여 말하였다.注+夫子가 한숨을 쉬며 탄식한 것이다. “아,注+탄식하는 말이다. 윗사람이 〈아랫사람 가르치는〉 道理를 잃고서注+윗사람이 백성을 가르치는 도리를 잃은 것이다. 아랫사람을 죽이는 것은注+아랫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이치에 맞는 것이 아니다.注+나라를 다스리는 도리가 아닌 것이다.
孝로써 가르치지 않고注+백성을 가르쳐 효를 알게 하지 않은 것이다.獄事만 다스린다면注+그 獄訟을 듣고 다스리기만 할 경우이다. 이는 無辜한 사람을 죽이는 격이다.注+이는 죄가 없는 사람을 죽이는 격이라는 것이다.三軍이 대패하여도注+三軍의 패배는 바로 訓練이 치밀하지 못해서이다.斬할 수 없고注+그 패배의 책임을 물어 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옥사가注+頭註:犴(감옥)은 음이 岸이다. 잘 다스려지지 못하여도注+獄事가 공평하게 다스려지지 않을 경우이다. 형벌을 가할 수 없는 것은注+罪人에게 형벌을 시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째서이겠는가.注+이는 어째서이냐고 한 것이다. 윗사람의 敎化가 행해지지 못해서 그런 것이니注+이는 윗사람의 교화가 행해지지 못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죄가 백성에게 있지 않기 때문이다.注+백성의 죄가 아니라는 것이다.
역주
역주12-3 :
저본의 표제에 “父子간의 訴訟을 멈추게 하다.[止父子之訟]”라고 되어 있다.
역주2不孝한……것 :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를 물으면서 “무도한 사람들을 죽여서 도가 있는 곳으로 나아가게 한다면 어떻습니까?[如殺無道 以就有道]”라고 한 말이 ≪論語≫ 〈顔淵〉에 보인다.
역주3何爲赦之 :
江陵本에는 ‘어찌하여 도리어 그의 죄를 용서해준단 말인가.[何爲而反貸其罪]’라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