顔回問於孔子曰 臧文仲武仲은 孰賢이니잇고 孔子曰 武仲이 賢哉니라
顔回曰 武仲
은 世稱聖人
이나 而身不免於罪
하니 是智不足稱也
注+武仲爲季氏하여 廢適立庶라가 爲孟氏所譖하여 出奔于齊라요 好言兵討
나 而挫銳於邾
하니 是智不足名也
注+武仲이 與邾戰而敗績이어늘 國人頌之曰 我君小子라 侏儒하여 使我敗於邾라로이다
夫文仲
은 其身雖歿
이나 而言不杇
하니 惡有未賢
注+立不杇之言이라 故以爲賢이라이리오 孔子曰 身歿言立
이 所以爲文仲也
라
然猶有不仁者三과 不智者三하니 是則不及武仲也니라 回曰 可得聞乎잇가
孔子曰 下展禽
注+展禽은 柳下惠라 知其賢而使在下位하여 不與立於朝也라하고 置六關
注+六關은 關名이라 魯本無此關이로대 文仲置之하여 以稅行者라 故爲不仁이라 傳曰 廢六關은 非也라하고 妾織蒲
注+傳曰 織蒲라하니 蒲는 席也니 言文仲爲國爲家가 在於貪利也라가 三不仁
이요 設虛器
注+居蔡라 蔡는 天子之守龜니 非文仲所有라 故曰虛器也라하니라하고 縱逆祀
注+夏父弗忌爲宋人하여 躋僖公於閔公之上이어늘 文仲縱而不禁也라하고 祠海鳥
注+海鳥止于魯東門之上이어늘 文仲不知하고 而令國人祠之하니 是不知也라가 三不智
니라
武仲在齊
할새 齊將有禍
라 不受其田
하여 以避其難
注+武仲奔齊어늘 齊莊公將與之田한대 武仲知莊公將有難하고 辭而不受也라하니 是智之難也
니라
夫臧
仲之智
로도 而不容於魯
는 抑有由焉
하니 作而不順
하고 施而不恕也夫
注+不順不恕는 爲廢適立庶요 武仲之所以然은 欲爲施於季氏也라인저 夏書曰 念玆在玆
라하니 順事恕施
注+此在常하여 當順其事하고 恕其施也라니라
안회가 공자에게 물었다. “
중에 누가 더 현명합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장무중이 더 현명하다.”
안회가 말하였다. “장무중은 세상 사람들이
聖人이라고 하지만 그 몸이 죄를 면치 못하였으니 이는 지혜가 있다고 말할 수 없고,
注+ 군사를 일으켜 토벌하는 것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였지만
邾나라에 의해
銳鋒이 꺾였으니 이는 지혜가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注+
그렇지만 장문중은 그 몸은 죽었지만 그의 말은
不朽하게 남아 있으니 어찌 더 현명하지 않겠습니까.”
注+불후한 말을 남겼기 때문에 현명하다고 한 것이다. 공자가 말하였다. “그 몸은 죽었지만 훌륭한 말을 후세에 남겼기 때문에
文仲이라는 시호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仁하지 못한 일이 세 가지가 있고 지혜롭지 못한 일이 세 가지가 있으니, 이런 점 때문에 장무중에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안회가 물었다.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공자가 말하였다. “
展禽을
下位에 두고
注+ 六關을 설치하고
注+六關은 關門의 이름이다. 노나라에는 본래 이 관문이 없었는데 장문중이 설치하여 행인들에게 세금을 징수하였기 때문에 仁하지 못하다고 한 것이다. ≪春秋左氏傳≫에 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妾에게 부들자리를 짜게 한 것이
注+≪春秋左氏傳≫에는 ‘ 蒲는 부들자리이다. 장문중이 나라를 위하고 집안을 위하는 것이 이익을 탐하는 데에 있다는 말이다. 세 가지
仁하지 못한 일이고,
虛器를 설치하고
注+ 蔡는 천자의 逆祀를 방치한 채 그대로 두고
注+ 장문중이 내버려 두고 막지 않은 것이다. 바닷새에게 제사 지내게 한 것이
注+ 이는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 세 가지 지혜롭지 못한 일이다.
그러나 장무중은 제나라에 있을 때 제나라에 난리가 있을 것을 알고
田地를 받지 않아 그 화를 피하였으니,
注+장무중이 제나라로 달아나자 齊 莊公이 그에게 田地를 주려고 하였다. 하지만 장무중은 장공에게 난리가 있을 것을 알고 사양하고 받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지혜롭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장무중과 같은 지혜로도 노나라에 용납되지 못한 것은 이유가 있다. 일을 처리하는 데 사리를 따르지 않고 정사를 시행하는 데 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注+사리를 따르지 않고 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한 것은 적자를 폐하고 서자를 세웠기 때문이고, 장무중이 그렇게 한 까닭은 계씨에게 시행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
書經≫
夏書에 ‘늘 이를 생각하라.’라고 하였으니, 사리를 따르고 남의 마음을 헤아려 베풀어야 함을 말한 것이다.”
注+이를 늘 생각하여 사리를 따르고 남의 마음을 헤아려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