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篾이 몸가짐의 방도를 묻자,注+孔篾은 부자의 형의 아들이다. 공멸이 修身의 방도를 물은 것이다. 공자가 말하였다.注+부자가 말한 것이다.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게 낫고,注+이미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은 것이다. 친하면서도 믿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친하지 않은 게 나으며,注+이미 남과 친하면서 또 믿지 않기보다는 차라리 서로 친하지 않는 게 나은 것이다.
즐거운 일이 찾아 올 때에 즐겁다고 교만해서는 안 되고,注+기쁜 일이 다가올 때에 기쁘다고 교만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근심스러운 일이 닥칠 때에 잘 생각해서 걱정스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注+환난이 닥치려고 할 때에 잘 생각해서 걱정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하는 것이다. 공멸이 말하였다. “몸가짐을 단정히 하는 도가 이것뿐입니까?”注+공멸이 말하기를, “몸가짐의 방도가 이것뿐입니까?”라고 한 것이다.
공자가 말하였다. “자신의 능하지 못한 점을 다스리고注+공자가 말하기를, “자신의 능하지 못한 점을 다스려야 한다.”라고 한 것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뿐,注+자신의 부족한 점을 온전히 보완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무능하다고 하여 남의 능력을 의심하지 말고注+내가 무능하다고 하여 남의 능력을 의심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능하다고 하여 남을 업신여기지 말아서,注+자신이 능하다고 하여 남의 무능함을 업신여기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종일토록 말하더라도 자신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게 하고注+말하는 데 말실수가 없기 때문에 걱정하는 데 이르지 않는 것이다. 종일토록 행하더라도 자신에게 환난이 닥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注+행하는 데 남의 원망과 미움이 없기 때문에 환난이 닥치는 데 이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오직 지혜로운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注+이는 오직 밝고 지혜로운 사람만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역주
역주119-8 :
저본의 표제에 “공멸이 몸가짐의 방도를 묻다.[孔篾問行己之道]”라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