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말하였다. “道라는 것은 德을 밝히는 것이고注+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행하는 것을 道라고 하고 자기에게 충족된 것을 德이라고 하니, 도에 따라 행하는 것은 나의 덕을 밝히는 것이다.德이라는 것은 道를 높이는 것이다.注+사람은 덕이 있어야 행하는 도가 이에 높아지고 중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덕이 아니면 도가 높아지지 않고注+사람이 덕이 없으면 도가 높아지지 않는 것이다. 도가 아니면 덕이 밝아지지 않는다.注+도를 따라 행하지 않으면 그 덕을 밝힐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옛날 明王은注+‘그러므로 옛날 明哲한 왕의 경우에는’의 뜻이다. 안으로는 七敎를 닦고注+안으로는 일곱 가지의 敎法을 닦은 것이다. 밖으로는 三至를 행하였다.注+밖으로는 三至의 도를 행한 것이다. 至는 지극한 이치이다. 칠교가 닦여진 뒤에야 나라를 지킬 수 있고注+명왕이 七敎를 닦으면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삼지가 행해진 뒤에야 정벌할 수 있는 것이다.注+三至가 행해졌으면 征伐하는 일을 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으로 칠교를 닦으면 윗사람이 수고롭지 않고,注+안으로 七敎를 닦으면 임금이 수고롭지 않아도 다스려지는 것이다. 밖으로 삼지를 행하면 재물이 낭비되지 않는다.’注+밖으로 三至를 행하면 나라에 낭비하는 것이 없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니, 이것을 명왕의 도라고 하는 것이다.”注+명왕의 도가 이와 같은 것이다.
역주
역주13-2 :
저본의 표제에 “안으로는 七敎를 닦고, 밖으로는 三至를 행하다.[內修七敎 外行三至]”라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