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夏曰 言則美矣大矣
니 言盡於此而已
잇가 孔子曰 何謂其然
이리오 吾語汝
호리라 其義猶有五起焉
注+語는 魚據反이라하니라
子貢曰 何如잇고 孔子曰 無聲之樂은 氣志不違하고 無體之禮는 威儀遲遲하고 無服之喪은 內恕孔悲요
無聲之樂은 所願必從하고 無體之禮는 上下和同하고 無服之喪은 施及萬邦이라
旣然而又奉之以三無私하여 而勞天下하니 此之謂五起니라 子夏曰 何謂三無私잇고
孔子曰 天無私覆
하고 地無私載
하고 日月無私照
니 其在詩曰 帝命不違
하여 至于湯齊
注+至湯하여 以心齊라하니
湯降不遲
하여 聖敬日躋
注+不遲는 言疾이라 躋는 升也라 湯疾行下人之道하여 其聖敬之德이 日升聞也라하니 昭假遲遲
하여 上帝是祗
注+湯之威德이 昭明遍至하고 化行寬舒遲遲然이라 故上帝敬其德이라하니 帝命式于九圍
注+九圍는 九州也라 天命用于九州하니 謂以爲天下王이라라하니 是湯之德也
니라
자하가 물었다. “말씀이 훌륭하고 성대한데 해주실 말씀이 이것 말고 더 없는지요?” 공자가 대답하였다. “어찌 그러하겠느냐. 내가 너에게 가르쳐 주겠다.
三無의 뜻을
起發하는 데 오히려 다섯 가지가 있다.”
注+語(가르치다)는 魚와 據의 反切이다.
자공이 물었다. “어떤 것입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소리가 없는 음악은 氣志가 어긋나지 않고, 형체가 없는 예는 威儀가 느긋하고, 服이 없는 喪은 마음으로 남을 헤아려 매우 슬퍼하는 것이다.
이미 이러한 상태에서 또 三無私로 받들어 천하 사람들을 위로하니 이것을 五起라고 하는 것이다.” 자하가 물었다. “무엇을 三無私라고 합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하늘은 사사로이 덮는 일이 없고, 땅은 사사로이 싣는 일이 없고, 해와 달은 사사로이 비추는 일이 없는 것이다. ≪
詩經≫에 ‘상제의 명을 어기지 않아 탕임금에 이르러 하늘의 마음과 같았네.
注+탕임금 때에 이르러 하늘의 마음과 같아진 것이다.湯
탕임금이 남에게 낮추기를 빨리 하여 성스럽고 공경스러운 덕이 날로 올라가 알려졌네.注+不遲는 빠르다는 말이다. 躋는 오른다는 뜻이다. 탕임금이 남에게 낮추는 도리를 빨리 행하여 그 성스럽고 공경스러운 덕이 날로 올라가 알려진 것이다. 탕임금의 덕이 밝고 두루 퍼져 느긋하니 상제가 공경하였네.
注+탕임금의 위엄 있는 덕이 밝아지고 두루 퍼져서 교화가 여유롭고 느긋하게 행해졌기 때문에 상제가 그의 덕을 공경한 것이다. 그리하여 상제가 명하여
九州에 임금으로 등용하셨네.’
注+九圍는 九州이다. 하늘이 명하여 구주에 등용하였으니 천하의 왕으로 삼았음을 말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탕임금의 덕을 말한 것이다.”
자하가 벌떡 일어나 벽을 등지고 서서 말하였다. “이 제자가 감히 지금 하신 말씀을 기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