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공이 물었다.注+정공이 또 묻기를, “천자가 지내는 교제의 예를 알 수 있겠습니까?”라고 한 것이다. “천자가 지내는 郊祭의 禮儀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신이 듣기로, 천자가 교제를 지낼 날짜를 잡을 때에는注+부자가 말하기를, “신이 듣기로 천자가 교제를 지낼 때에 먼저 거북점을 쳐서 吉日을 정합니다.”라고 한 것이다. 선조의 사당에서 명을 받고注+선조에게 하늘에 제사 지내라는 명을 받은 것이다. 아버지의 사당에서 거북점을 친다고 하니,注+아버지의 사당에서 거북점을 쳐 날을 잡는 것이다. 선조를 높이고 아버지를 친근히 하는 뜻입니다.注+이는 바로 선조를 공경하고 아버지를 친근히 하는 뜻이다.
천자가 〈교제를 지낼 때〉 도끼 문양이 새겨진 큰 갖옷을 입으니注+천자가 들어가 제사 지낼 때에 큰 갖옷을 입는데 거기에는 도끼 문양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그 갖옷의 곤룡포를 입는 것은 하늘을 상징한 것이고,注+곤룡포를 입는 것은 하늘을 상징하는 것이다. 흰 수레를 타는 것은 질박함을 귀하게 여겨서입니다.注+흰 수레를 타는 것은 질박함을 숭상하는 것이다.
면류관을 쓰고注+頭註:璪(면류관에 드리우는 옥)는 音이 早이다. 12개의 술을 드리우는 것은注+면류관과 皮弁을 쓰고 12개의 술을 드리운 것이다. 하늘의 수인 12개월을 본받은 것입니다.注+12개월인 하늘의 수를 본받은 것이다. 이 때문에 군자는 감히 가볍게 예에 대해 의논하지 않는 것입니다.”注+이 때문에 군자는 감히 함부로 예에 대해 의논하지 않는 것이다.
역주
역주129-4 :
저본의 표제에 “곤룡포를 입는 것은 하늘을 상징한 것이다.[被袞象天]”라고 되어 있다.
역주3나무를……태웁니다 :
원문의 ‘燔柴’는 나무를 쌓은 다음 그 위에 犧牲과 玉帛을 올려놓고 불을 붙여 제물의 타는 냄새가 하늘에 오르도록 하여 하늘에 제사하는 것을 말한다. ≪禮記≫ 〈祭法〉에 “나무를 泰壇에 태워서 하늘에 제사 지내고, 폐백과 희생을 泰折에 묻어서 땅에 제사 지낸다.[燔柴於泰壇 祭天也 瘞埋於泰折 祭地也]”라고 하였다. 泰壇과 泰折은 흙을 높이 쌓아 올려서 제사 지내는 곳이다.
역주4(背)[斿] :
저본에는 ‘背’로 되어 있으나, 慶長本에 의거하여 ‘斿’로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