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曰 敢問何能成身이니잇고 孔子對曰 夫其行己不過乎物을 謂之成身이니 不過乎合天道也니이다
公曰 君子何貴乎天道也잇고 孔子曰 貴其不已也니 如日月東西相從而不已也가 是天道也며
不閉而能久
注+不閉常通而能久하니 言無極이라가 是天道也
며 無爲而物成
이 是天道也
며 已成而明之
가 是天道也
니이다
公曰 寡人且愚冥
注+言惷愚冥暗也라하니 幸煩子之於心
注+欲煩孔子하여 議識其心所能行也라하노이다 孔子蹴然避席而對曰 仁人
은 不過乎物
하고 孝子
는 不過乎親
이라
是故로 仁人之事親也如事天하고 事天如事親하나니 此謂孝子成身이니이다
公曰 寡人旣聞如此言
이나 無如後罪何
니이다 孔子對曰 君
及此言
하니 是臣之福也
로이다
애공이 물었다. “감히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成身(자신의 몸을 이룸)을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그 몸가짐이 사물의 법칙에 벗어나지 않는 것을 자신의 몸을 이룬다고 하니,
天道에 꼭 부합하는 것입니다.”
애공이 물었다. “군자는 어찌하여 천도를 귀하게 여깁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천도의 그치지 않음을 귀하게 여깁니다. 예컨대 해와 달이 동쪽과 서쪽에서 서로 따라서 그치지 않는 것이 천도이고,
막히지 않고 오래도록 운행하는 것이
注+막히지 않고 늘 통하여 오래가는 것이니 끝이 없다는 말이다. 천도이고, 하는 것이 없으면서도 만물이 이루어지는 것이 천도이고, 이미 이루어진 것을 밝혀주는 것이 천도입니다.”
애공이 말하였다. “과인이 우매하니
注+어리석고 우매하다는 말이다. 부디 그대 마음에 알고 있는 것을 말씀해주십시오.”
注+공자에게 부탁하여 마음에 행할 수 있는 것을 헤아려 알게 해주기를 바란 것이다. 공자가 공경히 자리에서 일어나 대답하였다. “
仁人은 사물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효자는 어버이를 섬기는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인인이 어버이를 섬기기를 하늘을 섬기듯이 하고, 하늘을 섬기기를 어버이를 섬기듯이 하는 것이니, 이것을 효자가 자신의 몸을 이룬다고 하는 것입니다.”
애공이 말하였다. “과인이 이미 이러한 말을 들었으나 뒤에 죄를 지을 수도 있는 것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임금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이는 신의 福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