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公問於孔子曰 夫國家之存亡禍福은 信有天命이니 非唯人也니이다
孔子對曰 存亡禍福은 皆己而已니 天災地妖가 不能加也니이다 公曰 善하다 吾子之言이여 豈有其事乎잇고
孔子曰 昔者殷王帝辛之世
注+帝紂라에 有雀生大鳥於城隅焉
이러니 占之曰 凡以小生大
하니 則國家必王而名必昌
하리이다
於是
에 帝辛介雀之德
注+介는 助也니 以雀之德으로 爲助也라하여 不修國政
하고 亢暴無極
이어늘 朝臣莫救
하니 外寇乃至
하여 殷國以亡
이라
此는 卽以己逆天時니 詭福反爲禍者也니이다 又其先世殷王太戊之時에 道缺法圮하여 以致夭蘖한대
桑穀于朝가 七日大拱이러니 占之者曰 桑穀은 野木이라 而不合生朝하니 意者컨대 國亡乎인저
太戊恐駭하여 側身修行하여 思先王之政하고 明養民之道하니
三年之後에 遠方慕義하고 重譯至者가 十有六國이라 此는 卽以己逆天時니 得禍爲福者也니이다
故天災地妖
가 所以儆人主者也
요 寤夢徵恠
가 所以儆人臣者也
注+儆은 戒라라
災妖는 不勝善政이요 寤夢은 不勝善行이니 能知此者가 至治之極也니 唯明王達此니이다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국가의
存亡과
禍福은 진실로
天命에 달려 있으니 사람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존망과 화복은 모두 임금 자신에게 달려 있을 뿐이니,
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애공이 말하였다. “훌륭하군요. 그대의 말이여! 실제로 그러한 일이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옛날
殷나라 왕인
帝辛의 시대에
注+〈帝辛은〉 紂王이다. 참새가
城 모퉁이에서 큰 새를 낳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점괘에 말하기를 ‘작은 것이 큰 것을 낳았으니 국가는 반드시
王道를 이룰 것이고 명성은 반드시 드날려질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이에 제신이 참새의 길조가 도와줄 것이라 여기고
注+介는 돕는다는 뜻이니, 참새의 길조를 도움으로 여긴 것이다. 國政을 돌보지 않고
凶暴한 일을 끝이 없이 하는데도 조정의 신하들은 이를 구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외적이 마침내 쳐들어와 은나라가 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바로 자신이 天時를 거역한 것이니 복을 뒤집어 도리어 화가 된 경우입니다. 또 先代 은나라 왕 太戊의 시대에는 道가 실추되고 法이 무너져 요상한 일이 생겼는데,
뽕나무와 닥나무가 조정에서 함께 자라 7일 만에 한아름이 되었습니다. 점치는 자가 말하기를 ‘뽕나무와 닥나무는 들에서 자라는 나무이므로 조정에서 자라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아마도 나라가 망할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그러자 태무는 두렵고 놀라
先王께서 행하신 정치를 생각하고 백성을 기르는 방도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을 거치면서 이른 나라가 16개 나라였습니다. 이는 바로 자신이
天時를 거역한 것이니 화를 얻어 복이 된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재앙과 땅의 괴이한 변고가 임금을 경계시키는 것이고,
惡夢과 괴이한 징조가 신하를 경계시키는 것입니다.
注+儆은 경계한다는 뜻이다.
재앙과 괴이한 변고는 善政을 이기지 못하고 악몽은 善行을 이기지 못하는 법입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지극한 정치의 극치인데 오직 훌륭한 임금만이 여기에 통달하였습니다.”
애공이 말하였다. “과인이 固陋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군자의 가르침을 들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