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사슴끼리 서로 불러서 먹는 뜻을 취하였기 때문인 것이다. 만약 조수라는 이름만으로 싫어한다면 진실로 시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注+만약 조수라는 이름을 싫어하여 그 좋은 뜻을 취하지 않는다면 진실로 시를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 것이다.
역주
역주110-11 :
저본의 표제에 “小人의 口辯이 義를 해치다.[小辯害義]”라고 되어 있다.
역주2關雎는……때문이고 :
〈關雎〉는 ≪詩經≫ 國風의 편명으로, 그 가사를 보면 “정답게 우는 물수리는 河水의 모래섬에 있도다. 얌전하고 고운 숙녀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關關雎鳩 在河之洲 窈窕淑女 君子好逑]”라고 하여 새를 보고서 詩想을 일으켰다. 朱熹의 주에 “이 시는 부부간에 서로 더불어 화락하면서도 공경함이 또한 물수리가 정이 두터우면서도 분별이 있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興은 시의 수사법의 하나로, 먼저 다른 사물을 말하여 읊을 말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역주3鹿鳴은……때문이다 :
〈鹿鳴〉은 ≪詩經≫ 小雅의 편명으로, 그 가사를 보면 “사슴이 울면서 들판에서 쑥을 뜯네. 나에게 반가운 손님들 있어, 비파 뜯고 피리도 부노라.[呦呦鹿鳴 食野之苹 我有嘉賓 鼓瑟吹笙]”라고 하여 사슴을 보고 詩想을 일으켰다. 주희의 주에 “先王이 먹고 마시고 모일 때를 인하여 燕饗의 예를 제정해서 상하 사람들의 情을 통하게 하였고, 그 樂歌는 또 사슴이 우는 것으로 興을 일으켰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