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죽지 않았더라면注+伯華는 옛날의 賢人이다. 가령 그가 죽지 않고 등용되었을 경우이다. 천하가 안정되었을 것이다.注+천하가 다스려질 수 있는 것이다.
어려서는 明敏하면서도 배움을注+頭註:好(좋아하다)는 去聲이다. 좋아하였고,注+어려서는 명민하면서도 배움을 좋아한 것이다. 장성해서는 용감하여 굽히지 않았으며,注+장성해서는 용감하여 꺾이지 않은 것이다. 늙어서는 도가 있으면서도 남에게 낮추었다.”注+老成해서는 도와 덕이 있으면서도 또 겸손하여 남에게 낮춘 것이다.
자로가 물었다. “배움을 좋아하고 용기가 있는 것은 좋지만注+자로가 말하기를, “백화가 배움을 좋아하고 용기가 있는 것은 참으로 좋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도가 있으면서도 남에게 낮춘 것은 어째서입니까?”注+백화는 이미 도가 있는데 또 어찌하여 남에게 낮추느냐고 한 것이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내가 듣기로 많은 무리로써 적은 무리를 공격하면 이기지 못할 자가 없고,注+많은 무리로써 적은 무리를 공격하면 이기지 못할 자가 없는 것이다. 존귀한 신분으로써 비천한 사람에게 낮추면 민심을 얻지 못할 자가 없다고 한다.注+존귀한 신분으로써 비천한 사람에게 낮춘다면 민심을 얻지 못할 자가 없는 것이다.
注+또 白屋의 선비에게 낮춘 것이다. 이는 천하의 선비를 얻어 등용하려고 해서이다.注+이는 천하의 선비를 얻어 등용하려고 해서인 것이다. 어찌注+頭註:惡(어찌)는 음이 烏이다. 도가 있으면서 천하의 군자에게 낮추지 않을 수 있겠는가.”注+어찌 스스로 도가 있으면서 천하의 선비에게 자기를 낮추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한 것이다.
周公
역주
역주113-7 :
저본의 표제에 “周公이 白屋의 미천한 선비에게 낮추다.[周公下白屋之士]”라고 되어 있다.
역주2銅鞮 伯華 :
羊舌赤이다. 자는 伯華이고 羊舌職의 아들이며 叔向의 형이다. 銅鞮를 采地로 하였기 때문에 동제 백화라 불린다. 祁奚의 추천으로 祁午를 보좌하여 晉나라 中軍尉를 맡았다.
역주3周公은……낮추었으니 :
白屋은 하얀 지붕의 집을 말하는데, 띠를 덮은 것으로 천한 사람이 사는 집이다. 周公은 인재를 소중하게 여겨 머리 한 번 감으면서 세 번이나 감던 머리털을 움켜쥐고, 밥 한 끼 먹으면서 세 번이나 입에 든 음식을 뱉어내고서 미천한 선비들을 맞이하여, 하루에 만난 사람이 일흔 명이 넘었다.(≪顔氏家訓≫ 〈風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