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 공자가 말하였다. “禮는 선왕이 하늘의 도를 받들어 사람의 情을 다스렸던 것이니,注+부자가 말하기를 “예는 하늘의 도를 받들어서 사람의 정을 다스렸던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귀신의 神位를 나열하여 제사 지내고注+귀신의 神位를 나열하여 제사 지내는 것이다.喪祭‧
그러므로 성인께서 예로써 보여주신 것이니 천하와 국가가 예로써 바르게 될 수 있었다.”注+성인께서 예로써 사람에게 보여 주신 것이니 온 천하 사람들을 모두 예로써 바르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言偃이 물었다. “지금 지위에 있는 자들이 예를 따를 줄을 모르는 것은 어째서입니까?”注+자유가 말하기를 “지금 지위에 있는 관료들이 모두 예를 따르지 않는 것은 어째서입니까?”라고 한 것이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아, 슬프도다.注+공자가 탄식하여 말하기를 “슬프도다.”라고 한 것이다. 내가 周나라의 도를 보니
宋나라의 교제는 契(설)을 배향한 것이니注+頭註:契(사람 이름)은 음이 薛(설)이다.注+송나라는 은나라의 후예이고 설은 탕임금의 시조이다. 이는 천자가 지켜오던 일이다.注+바로 천자가 대대로 지켜오던 일이다.
周公
천자가 기나라와 송나라는 두 왕조의 후예이고注+천자가 기나라와 송나라는 바로 하나라와 상나라 두 왕조의 후예라고 여긴 것이다. 주공은 攝政하여 태평시대를 이룩하였다고 하여注+주공은 성왕을 도와 섭정한 지 7년 만에 태평의 효과를 이룩한 것이다. 천자와 똑같이 교제를 지내게 하였다.注+그러므로 천자와 그 예를 똑같이 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제후가 사직과 종묘에 제사 지낼 때에注+제후가 사직과 종묘에 제사 지내는 것이다. 상하가 모두 그 典禮를 받들고注+상하 사람들이 모두 그 전례를 받들어 행하는 것이다.
는 감히 그 항상 행하는 법을 바꾸지 않으니, 이것을 매우 아름다운 일이라고 한다.”注+祝史는 감히 늘 행하는 법을 바꾸지 못하는 것이다.
역주
역주1鄕射 :
봄‧가을에 예법에 따라 백성을 모아 활쏘기를 하는 의식이다. 중국 周나라 때 鄕學에서 3년의 수업을 마친 자 중에서 어질고 실력 있는 사람을 임금에게 추천할 때 실력을 가리기 위해 행하던 활쏘기 의식에서 비롯하였다.
역주2朝聘 :
옛날에 제후가 직접 가거나 혹은 사신을 파견하여 천자를 알현하는 것을 말한다. ≪禮記≫ 〈王制〉에 “제후가 천자에게 해마다 한 번씩 小聘을 하고, 3년마다 한 번씩 大聘을 하고, 5년마다 한 번씩 조회에 나가 알현한다.”라고 하였는데, 鄭玄의 주에 “소빙은 大夫를 사절로 보내고, 대빙은 卿을 사절로 보내고, 조회에 나가 알현할 때에는 군주가 직접 간다.”라고 하였다.
역주3幽王과 厲王 :
모두 주나라의 暴君으로 惡名이 높았다. 맹자가 “幽‧厲라는 악명을 얻으면 비록 孝子와 慈孫이 있더라도 백세토록 고칠 수 없다.[名之曰幽厲 雖孝子慈孫 百世不能改也]”라고 하였다.(≪孟子≫ 〈離婁 上〉)
역주4기나라는……것이다 :
이 부분은 四部叢刊本의 주석 내용과 조금 다르다. 거기에는 “杞는 夏나라의 후예이다. 원래는 鯀(禹임금의 아버지)에 대해 교제를 지냈는데, 주공이 곤이 훌륭한 덕이 있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에 우에 대해 교제를 지내게 한 것이다.[杞 夏之後 本郊鯀 周公以鯀非令德故令祀郊禹]”라고 되어 있다.
역주5祝嘏(축가) :
제사 지낼 때 축원하는 말을 하거나 신의 말을 전달하는 執事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