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외에서 맞이하면서注+교외에 나와 맞이한 것이다. 말하였다. “이곳은 오랑캐의 나라인데注+이곳은 이적의 땅이라는 것이다.大夫께서 욕되이 오셨단 말입니까?”注+대부께서 이곳에 와주셨다는 것이다.
자공이 대답하였다. “지금 오나라 왕에게 유세하여注+頭註:說(유세하다)는 音이 稅이다. 노나라를 구원하고 제나라를 치게 하였더니, 뜻은 그렇게 하기를 바라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월나라를 두려워하며注+오나라 왕은 마음속으로는 가려고 하지만 월나라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기를 ‘월나라를 친 뒤에야 가능할 것이다.’注+오나라 왕이 말하기를 “월나라를 친 뒤에야 가능할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남에게 보복할 뜻이 없으면서 상대에게 먼저 의심하게 하는 것은注+복수하려는 마음이 있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먼저 의심하게 하는 것이다. 졸렬한 계책이고,注+계책이 매우 졸렬한 것이다. 남에게 보복할 뜻이 있으면서 상대에게 먼저 알아차리게 하는 것은注+복수하려는 뜻이 있으면서 상대에게 먼저 알아차리게 하는 것이다. 위태로운 일이고,注+또한 위험한 일이다.
일을 실행에 옮기기도 전에 상대가 먼저 듣는 것은注+일을 실행에 옮기기도 전에 상대가 먼저 듣는 것이다. 위험한 일이니,注+또한 위태로운 일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일을 하는 데 있어 병폐가 됩니다.注+세 가지는 일을 하는 데 있어 병폐가 된다는 것이다.
지금 오나라는注+지금 오나라의 경우이다. 국가가 피폐하여注+국가가 곤궁하고 해를 입은 것이다. 백성들은 윗사람을 원망하고注+백성들이 모두 임금을 원망하고 있는 것이다. 있고,
伍子胥는 간언하다가 죽었고,注+오자서가 간언을 하여 죽은 것이다.太宰伯嚭(백비)는注+頭註:嚭(크다)는 音이 鄙이다. 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니,
注+태재 백비는 아첨하는 신하라는 것이다. 이는 오나라에 복수할 때입니다.注+지금이 복수할 때라는 것이다.
왕께서 진실로 군사를 일으켜 오나라를 돕고,注+만약 군사들을 일으켜 오나라를 도울 경우이다. 많은 보화로 그 마음을 기쁘게 하며,注+많은 보화로 기쁘게 하는 것이다. 겸손한 말로 높여 예우한다면注+겸손한 말로 높여 예우하는 것이다. 반드시 제나라를 칠 것입니다.注+반드시 가서 제나라를 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성인(공자)께서 말씀하신 ‘절개를 굽히는 것은 그 일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이다.’注+이것이 부자가 말한 ‘절개를 굽히는 것은 일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이다.’라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월나라 왕이 허락하였다.注+왕이 그의 말을 따른 것이다.
역주
역주1월나라 왕 :
월나라의 제2대 왕인 句踐을 말한다. 오나라 왕 夫差와 싸우다가 크게 패하여 會稽山에서 굴욕적인 和議를 체결하고 귀국한 뒤에 20년 동안 臥薪嘗膽한 끝에 부차를 죽이고 오나라를 멸망시켜 회계의 치욕을 씻었다.(≪史記≫ 卷41 〈越王句踐世家〉)
역주2伍子胥는……있으니 :
오자서는 楚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員이다. 오나라 왕 합려를 도와 오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었는데, 합려의 아들 부차가 즉위한 후에 월나라 왕 구천을 죽이지 않으면 오나라가 위태롭게 된다고 간언을 하였으나, 간신인 太宰 伯嚭의 모함에 빠져 죽었다.(≪史記≫ 卷66 〈伍子胥列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