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之舊는 曰原壤이라 其母死커늘 夫子將助之以沐槨한대
子路曰 由也 昔者聞諸夫子
호니 曰 無友不如己者
요 過則勿憚改
라하니 夫子憚矣
어니 姑已若何
注+姑는 且也라 已는 止也라오
孔子曰 凡民有喪에 匍匐救之라하니 況故舊乎아 非友也라도 吾其往이리라
及爲槨
에 原壤登木曰 久矣
라 予之不託於音也
여하고 遂歌曰 貍首之班然
이로소니 執女手之卷然
注+女는 音汝라이로다
夫子爲之隱
하고 佯不聞以過之
한대 子路曰 夫子屈節而極於此
하니 라 豈未可以已乎
잇고
孔子曰 吾聞之호니 親者는 不失其爲親也요 故者는 不失其爲故也라하니라
자로가 말하였다. “저는 예전에 부자께서
라고 한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부자께서 잘못을 고치기를 꺼려하시니 우선 그만두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注+姑는 우선이라는 뜻이다. 已는 그만둔다는 뜻이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
라고 하였다. 하물며
故舊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벗이 아니더라도 나는 갔을 것이다.”
槨이 다 다듬어지자 원양이 그
槨 위에 올라가서 말하였다. “내가 음악에 감정을 의탁하지 않은 지가 오래되었구나.”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注+女(그대)는 음이 汝이다.
부자가 그를 위해 듣고도 숨기고 거짓으로 못 들은 체하고 지나가자 자로가 물었다. “부자께서 절개를 굽히셔서 이렇게까지 한 것은 그 어울리는 법도를 잃은 것이니 그와의 관계를 끊을 수 없겠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내가 듣기로 친한 사람과는 친한 정을 끊지 않고 오랜 벗과 좋은 교분을 끊지 않는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