衛孫文子得罪於獻公
하여 居戚
注+文子는 衛卿林父라 得罪하여 以戚叛也라이러니 公卒未葬
에 文子擊鐘焉
이러라
延陵季子
注+吳公子札이라가 適晉
할새 過戚
이라가 聞之
하고 曰 異哉
라
夫子之在此
는 猶燕子巢于幕也
注+燕巢于幕이니 言至危也라라 懼猶未也
어늘 又何樂焉
고 君又在殯
하니 可乎
아
文子於是에 終身不聽琴瑟하니라 孔子聞之曰 季子能以義正人하고 文子能克己服義하니 可謂善改矣라
注+文子는 衛나라 卿인 林父이다. 죄를 지어 戚 땅을 근거로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헌공이 죽고 장례를 치르기 전에 손문자가
鐘을 치고 있었다.
이때
延陵季子가
注+吳나라 公子 季札이다. 晉나라로 가는 길에
戚 땅을 지나다가 종소리를 듣고 말하였다. “괴이하다.
夫子(손문자)가 이곳에 있는 것은 제비가 장막에 둥지를 트는 것과 같아서
注+제비가 장막에 둥지를 트는 것이니 매우 위태롭다는 말이다. 두려워하고 있어도 오히려 위태로운데 또 어찌 음악을 즐긴단 말인가. 임금의
棺이 또
殯所에 있는데 이렇게 해도 된단 말인가.”
그러자 문자는 종신토록 琴瑟을 연주하지 않았다. 공자가 이 일을 듣고 말하였다. “季子는 옳은 義로써 남을 바르게 하였고, 文子는 자신의 욕심을 이기고 義를 따랐으니 허물을 잘 고쳤다고 말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