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伐陳하여 入之하고 使子産獻捷于晉하니 晉人問陳之罪焉이라
子産對曰 陳亡周之大德
注+武王以元女大姬로 以配胡公하고 而封諸陳이라하고 介恃楚衆
注+介는 大라하여 馮陵弊邑
이라 是以有往年之告
注+告晉爲陳所侵이라나 未獲命
注+未得晉平陳之成命이라하니
則又有東門之役
注+與楚共伐하여 至其東門也라하여 當陳隧者
에 井陻木刊
注+ 陻은 塞이요 刊은 斫也라하니 弊邑大懼
러니
天誘其
注+誘는 요 裏는 善也라 天導其善하여 大執陳者也라하여 啓弊邑心
하니 知其罪
하여 首於我
할새 用敢獻功
하노이다
晉人曰 何故侵小
오 對曰 先王之命
에 惟罪所在
에 各致其辟
注+辟은 誅라하나니
且昔天子
는 一圻
요 列國
은 一同
注+地方千里曰圻요 方百里曰同也라이니 自是以衰
가 周之制也
注+大國方百里니 從是以爲差하여 伯은 方七十里요 子男은 五十里가 周之制也어늘 而說者가 以周大國으로 方七百里는 失之矣라니이다
今大國多數圻矣니 若無侵小면 何以至焉이리오 晉人曰 其辭順하다
孔子聞之
하고 謂子貢曰 志
에 有之
注+志는 古之書也라하니 言以足志
注+言以足成其志라요 文以足言
注+加以文章하여 以足成其言이라이라하니
不言
이면 誰知其志
며 言之無文
이면 行之不遠
注+有言而無文章이면 雖行而不遠也라이니 晉爲
入陳
하니 非文辭
면 不爲功
이라 小子愼哉
인저
鄭나라가
陳나라를 쳐서
陳나라에 들어간 다음
子産을 시켜
晉나라에 전리품을 바치자,
晉나라 사람이
陳나라의 죄가 무엇인지 물었다.
子産
이에 자산이 대답하였다. “
陳나라는
周나라의 큰
德을 잊고
注+武王이 큰딸 大姬를 胡公의 배필로 삼아주고 陳나라에 封한 것이다. 楚나라의 많은 군사를 크게 믿고서
注+介는 크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를 쳐들어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
晉나라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注+陳나라의 침략을 받았다고 晉나라에 알린 것이다. 〈
陳나라를 평정하겠다는〉
晉나라의 명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注+陳나라를 평정하겠다는 晉나라의 명을 얻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또 우리나라
東門에서 전투가 벌어져서
注+〈陳나라가〉 楚나라와 함께 鄭나라를 쳐서 東門에 이른 것이다. 陳나라 군사가 지나는 길마다 우물이 메워지고 나무가 베어지자,
注+陻은 막는다는 뜻이고 刊은 벤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크게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우리의 선한 마음을 인도하여
注+誘는 인도한다는 뜻이고 裏는 善하다는 뜻이다. 하늘이 선한 마음을 인도하여 陳나라를 크게 이긴 것이다. 우리나라가
陳나라를 이길 수 있는 마음을 열어주시자 그들이 죄를 알고서 우리나라에 항복하였기에 감히 전리품을 바치는 것입니다.”
그러자
晉나라 사람이 물었다. “무슨 까닭으로 작은 나라를 침략하였는가?” 자산이 대답하여 말하였다. “
先王의
命에 ‘죄를 지은 나라에 대해서는 각기
誅罰을 행하라.’
注+辟은 주벌하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천자는 하나의
圻를 소유하였고
列國(
大國)은 하나의
同을 소유하였으니,
注+사방 천 리의 땅을 圻라고 하고 사방 백 리의 땅을 同이라고 한다. 이로부터 점차 줄어드는 것이
周나라의 제도입니다.
注+大國은 사방 백 리이니 이로부터 차등을 두어 伯은 사방 70리이고 子와 男은 50리의 땅을 소유하는 것이 주나라의 제도이다. 그런데 이를 해설하는 자가 주나라의 대국은 사방 700리의 땅을 소유하였다고 하니 잘못이다.
그런데 지금은 대국의 땅이 많게는 몇 圻나 되니, 만약 小國을 침략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땅을 소유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자 晉나라 사람이 말하였다. “그 말이 이치에 맞다.”
공자가 이 일을 듣고 자공에게 말하였다. “옛 기록에
注+志는 옛 기록이다. ‘말로써 뜻을 보완하고
注+말로써 그 뜻을 보완하여 이루는 것이다. 文彩로써 말을 보완한다.’
注+문장(文彩)을 거기에 더하여 그 말을 보완하여 이루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말을 하지 않으면 누가 그 뜻을 알겠으며, 말에 문채가 없다면 멀리까지 퍼지지 못할 것이다.
注+말에 문채가 없으면 비록 퍼지더라도 멀리 가지 못하는 것이다. 晉나라가
霸者로 있었던 상황에서
鄭나라가
陳나라를 쳐들어갔는데, 자산의
文辭가 아니었다면 〈전리품을 바치는 일을〉
成功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제자들은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