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伐吳할새 工尹商陽이 與陳棄疾追吳師하여 及之러니
棄疾曰 王事也라 子手弓而可니라 商陽手弓한대 棄疾曰 子射諸인저
射之
하여 一人
하고 韔其弓
注+韔은 韜라이어늘 又及
한대 棄疾謂之
하여 又
斃二人
이라
每斃一人
에 輒掩其目
하여 止其御曰 吾朝不坐
하고 燕不與
注+故也라하니 殺三人
이 亦足以反命矣
라하다
孔子聞之曰 殺人之中에 又有禮焉이로다 子路怫然하여 進曰 人臣之節은 當君大事하여 唯力所及이요 死而後已어늘 夫子何善此시니잇고
子曰 然하다 如汝言也라 吾取其有不忍殺人之心而已니라
楚나라가
吳나라를 공격할 때에
이
과 함께 오나라 군대를 추격하여 따라잡자,
진기질이 말하였다. “國事이다. 그대는 활을 손에 들라.” 商陽이 활을 손에 들자, 기질이 말하였다. “그대는 쏘라.”
그러자 활을 쏘아 맞춰 한 사람을 죽인 다음 활을 활집에 넣었는데
注+韔은 〈활집에〉 넣는다는 뜻이다. 또 따라잡자 기질이 전처럼 말하여 또 두 사람을 죽였다.
한 사람을 죽일 때마다 자신의 눈을 감더니 〈3명을 죽이고서〉
御者에게 수레를 멈추게 하고 말하였다. “
注+士는 신분이 낮기 때문이다. 세 사람을 죽인 것으로도 임금께
復命하기에 충분하다.”
공자가 이 일을 듣고 말하였다. “사람을 죽이는 와중에도 또 예가 있도다.” 그러자 자로가 발끈하여 앞으로 나와 말하였다. “신하의 절개는 임금의 大事를 맡으면 온 힘을 다해서 하고 죽은 뒤에야 그만두는 법인데, 부자께서는 어찌하여 이를 좋게 여기십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그러하다. 네 말이 맞다. 나는 그가 사람을 차마 죽이지 못하는 마음만을 높이 평가한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