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路問於孔子曰 傷哉라 貧也여 生而無以供養하며 死則無以爲禮也로이다
孔子曰 啜菽飮水
나 盡其歡心
을 斯爲之孝乎
인저 斂手足形
하여 旋葬而無槨
注+旋은 便이라이나 稱其財
를 爲之禮
니 貧何傷乎
리오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 “슬픕니다. 가난이라는 것이! 어버이가 살아계실 때에는 제대로 봉양할 수 없고 돌아가신 뒤에는
禮를 갖출 수 없으니 말입니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콩을 먹고 물만 마시더라도 마음을 다하여 어버이를 기쁘게 하면 그것을
孝라고 할 수 있다. 손과 발 같은 형체만
斂襲하여 곧장 매장하고
槨이 없더라도
注+旋은 ‘곧[便]’의 뜻이다. 자기 형편에 맞게 하면 그것을
禮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가난을 어찌 슬퍼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