伯高死於衛하여 赴於孔子한대 子曰 吾惡乎哭諸오 兄弟는 吾哭諸廟하고 父之友는 吾哭諸廟門之外하고
師는 吾哭之寢하고 朋友는 吾哭之寢門之外하고 所知는 吾哭之諸野하노니
今於野則已疏하고 於寢則已重이라 夫由賜也하여 而見我하니 吾哭於賜氏호리라하고
遂命子貢하여 爲之主하고 曰 爲爾哭也來者는 汝拜之하고 知伯高而來者는 汝勿拜하라
旣哭에 使子張往弔焉한대 未至에 冉求在衛라가 攝束帛乘馬而以將之한대
孔子聞之曰 異哉라 徒使我不成禮於伯高者는 是冉求也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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衛나라에서 죽어 공자에게
訃告를 보내오자 공자가 말하였다. “나는 어디에서
哭을 할까? 형제라면 내가 사당에서 곡하고, 아버지의 벗이라면 내가 사당문 밖에서 곡하고,
스승이라면 내가 正寢에서 곡하고, 붕우라면 내가 寢門 밖에서 곡하고,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들에서 곡하였다.
이제 들에서 곡하면 너무 疏遠하고 正寢에서 곡하면 너무 지나치다. 伯高는 賜를 통해 나를 보았으니 나는 賜의 집에 가서 곡하겠다.”
그리고는 마침내 子貢(賜)에게 명하여 喪主가 되게 하고 말하였다. “너를 위해 곡하러 온 자에게는 너는 절하고, 백고를 알아서 조문하러 온 자에게는 너는 절하지 말라.”
곡을 마치고 子張에게 가서 조문하게 하였는데 자장이 도착하기 전에 冉求가 위나라에 있다가 비단 한 묶음과 말 네 필을 賻儀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