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國務者는 治國之大務니 如篇內所云愛民之道 是也라
原注
願聞治國之大務하여 欲使爲主者尊하고 爲百姓者安하노니 爲之奈何오
利而勿害
하며 成而勿敗
하며 生而勿
하며 與而勿奪
하며 樂而勿苦
하며 喜而勿怒
니이다
原注
均以田宅之利而勿傷害之하고 綏以成全之道而勿毁敗之하고 授以生養之方而勿殺伐之하고 厚以賜與之恩而勿侵奪之하고 慰其安樂之心而勿勞苦之하고 成其喜悅之意而勿忿怒之라
此曰 生而勿役이라하고 下文云 無罪而罰則殺之라하니 是生而勿役은 乃生而勿殺也니 今正之하노라
民不失務면 則利之요 農不失時면 則成之요 薄賦斂이면 則與之요 儉宮室臺榭면 則樂之요 吏淸不苛擾면 則喜之니이다
原注
民不失蠶桑之務면 則利之也요 農不失耕穫之時면 則成之也요 薄其賦斂之物이면 則與之也요 儉宮室臺榭而不役使면 則樂之也요 爲吏者淸白하여 不苛刻擾害면 則喜之也라
按上文에 言愛民有六事어늘 今不釋生而勿殺者는 恐遺之也라
民失其務면 則害之요 農失其時면 則敗之요 無罪而罰이면 則殺之요 重賦斂이면 則奪之요 多營宮室臺榭하여 以疲民力이면 則苦之요 吏濁苛擾면 則怒之니이다
原注
民失其蠶桑之務면 則害之也요 農失其耕穫之時면 則敗之也요 民無罪而行罰이면 則殺之也요 重賦斂之物이면 則奪之也요 多營造宮室臺榭하여 以疲勞民力이면 則苦之也요 爲吏者昏濁苛刻하여 擾害其民이면 則怒之也라
故로 善爲國者는 馭民을 如父母之愛子하고 如兄之愛弟하여 見其飢寒이면 則爲之憂하고 見其勞苦면 則爲之悲하며 賞罰을 如加於身하고 賦斂을 如取於己하나니 此愛民之道也니이다
原注
故로 善治國者는 馭民을 如父母之愛其子하고 如兄之愛其弟하여 見其飢餓寒凍者면 則爲之憂하고 見其勤勞困苦者면 則爲之悲하며 賞罰을 如加自己之身하고 賦斂을 如取自己之物하니 此乃惠愛人民之道也라
原注
국무國務란 나라를 다스리는 큰일이니, 예컨대 이 편篇 안의 이른바 ‘백성들을 사랑하는 도道’가 이것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들어서 군주君主를 높이고 인민人民들을 편안하게 하려 하노니,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原注
나라를 다스리는 큰일을 들어서 군주 된 자로 하여금 권위가 높아지게 하고 백성 된 자로 하여금 편안하게 하고자 하노니,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나라를 다스리는 큰일은 백성을 사랑하는 것일 뿐이다.
“이롭게 해주고 해치지 말며, 이루어주고 무너뜨리지 말며, 살려주고 죽이지 말며, 주고 빼앗지 말며, 즐겁게 해주고 괴롭히지 말며, 기쁘게 해주고 분노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原注
이른바 ‘백성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밭과 집의 이로움을 고르게 나누어주고 해치지 말며, 이루어주고 온전히 하는 방도로 편안히 해주고 훼손하고 무너뜨리지 말며, 낳고 기르는 방법을 가르치고 죽이거나 해치지 말며, 주는 은혜를 후하게 하고 침해하여 빼앗지 말며, 편안하고 즐겁게 마음을 위로하고 노고시키지 말며, 희열喜悅하는 마음을 이루어주고 분노하지 말게 해야 한다.
여기서는 ‘살려주고 사역하지 말라.[生而勿役]’고 하고, 아랫글에는 ‘죄가 없는데도 벌을 주면 죽이는 것이다.’ 하였으니, 이 ‘살려주고 사역하지 말라.’는 것은 바로 ‘살려주고 죽이지 말라.[生而勿殺]’는 것의 잘못이니, 지금 바로잡는다.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을 잃지 않게 하면 이롭게 해주는 것이고, 농사짓는 철을 잃지 않게 하면 이루어주는 것이고, 세금 거두는 것을 박하게 하면 주는 것이고, 궁실宮室과 누대樓臺를 검소하게 하면 즐겁게 해주는 것이고, 관리들이 청백淸白하여 까다롭게 굴며 소란시키지 않으면 기쁘게 해주는 것입니다.
原注
감히 옛일이 어떤 것인지 해석해주기를 청하노라.
백성들이 누에 치고 뽕나무를 가꾸는 일을 잃지 않게 하면 이롭게 해주는 것이고, 백성들이 밭 갈고 수확하는 때를 잃지 않게 하면 이루어주는 것이고, 세금으로 거두는 물건을 박하게 하면 주는 것이고, 궁실宮室과 누대樓臺를 검소하게 하여 부역시키지 않으면 즐겁게 해주는 것이고, 관리 된 자가 청백淸白하여 까다롭고 각박하여 소란시켜 해치지 않으면 기쁘게 해주는 것이다.
살펴보건대 윗글에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 여섯 가지가 있다고 말하였는데, ‘살려주고 죽이지 말라.’는 것을 해석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빠뜨린 듯하다.
백성들이 농사일을 잃게 하면 해치는 것이고, 농사에 제철을 잃게 하면 무너뜨리는 것이고, 죄가 없는데도 벌을 내리면 죽이는 것이고, 세금 거두는 것을 무겁게 하면 빼앗는 것이고, 궁실宮室과 누대樓臺를 많이 경영하여 백성들의 힘을 피로하게 하면 괴롭히는 것이고, 관리들이 혼탁하여 까다롭고 소란시키면 분노하게 하는 것입니다.
原注
백성들이 누에 치고 뽕나무 가꾸는 일을 잃게 하면 해치는 것이요, 농부가 농사 지을 적에 밭 갈고 수확하는 때를 잃게 하면 무너뜨려 해치는 것이요, 백성들이 죄가 없는데도 벌을 내리면 죽이는 것이요, 세금 거두는 물건을 무겁게 하면 빼앗는 것이요, 궁실宮室과 누대樓臺를 많이 경영하여 백성들의 힘을 피로하게 하면 괴롭히는 것이요, 관리 된 자가 혼탁하고 까다롭고 각박해서 백성들을 소란하게 하고 해롭게 하면 분노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라를 잘 다스리는 자(군주)는 백성들을 통제하기를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하고 형이 아우를 사랑하는 것과 같이 하여, 백성들이 굶주림과 추위에 떠는 것을 보면 걱정해주고, 백성들의 노고를 보면 슬퍼해주며, 상賞과 벌罰을 자기 몸에 가하는 것처럼 여기고 세금 거두는 것을 자기 물건에서 취하는 것처럼 여기니, 이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방도입니다.”
原注
그러므로 나라를 잘 다스리는 자는 백성들을 통제하기를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처럼 하고 형이 아우를 사랑하는 것처럼 하여, 백성들이 굶주림과 추위에 떠는 것을 보면 위하여 걱정하고, 백성들이 근로하여 곤궁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 위하여 슬퍼하며, 상賞과 벌罰을 자기의 몸에 가하는 것처럼 여기고 세금 거두는 것을 자기의 물건에서 취하는 것처럼 여기니, 이것이 바로 인민人民을 은혜롭게 하고 사랑하는 방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