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守權者는 守城之權法也니 守城而有權變之法이면 則守而必固矣라
豪傑英俊
과 堅甲利兵
과 勁弩強矢
가 盡在郭中
하며 하고 毀
而入保
하여 令客氣十百倍
하고 而主之氣不半焉
하여 라
原注
凡務守者 若進而不據郭圉하고 退而不設亭障하고 欲以禦敵而戰은 非善用兵者也라
郭
은 外城也
요 圉
는 邊鄙也
니 進不郭圉
는 如
舍水上山
하여 不下據城
이 是也
라
豪傑之人과 英俊之士와 堅固之甲과 鋒利之兵과 與勁弩強矢 盡在城郭之中하며 乃收窖廪之粟하고 毀(柝)[折]室廬而入保하여 令客氣十百倍하고 而主之氣不及半焉하여 敵來攻者는 被傷之甚也라
出者는 不守하고 守者는 不出하여 一而當十하고 十而當百하고 百而當千하고 千而當萬이라
故로 爲城郭者는 非特費於民하여 聚土壤也요 誠爲守也니라
原注
固守之法
은 每城一丈
에 當用十人守之
니 工作器用
과 飯食
은 이라
出戰者는 不守城하고 守城者는 不出戰하여 一人而當十人하고 十人而當百人하고 百人而當千人하고 千人而當萬人이라
故로 爲城郭者는 非但勞費於民하여 積聚土壤也요 誠爲固守하여 而爲此城與郭也라
池深而廣하고 城堅而厚하며 士民備하고 薪食給하며 弩堅矢強하고 矛戟稱之니 此는 守法也라
原注
池深浚而廣闊하고 城堅固而博厚하며 士民完備하고 薪食給足하며 弩堅而矢強하고 矛戟又稱之니 此는 固守之法也라
攻者不下十餘萬之衆이로되 其有必救之軍者는 則有必守之城이요 無必救之軍者는 則無必守之城이니라
原注
攻城之卒이 不下十餘萬衆이로되 其在外에 有必救之軍者는 則有必守之城이요 若在外에 無必救之軍者는 則無必守之城이니 不可無外援也라
若彼城堅而救誠
이면 則愚夫
婦
라도 하나니 城者
는 朞年之城
이라
原注
若彼城堅固而救者又誠心이면 則雖愚夫蠢婦라도 無不復蔽其城하여 盡資財血類而守之라
是守之力이 有餘於攻者하고 救之力이 有餘於守者하니 此所以不可攻也라
若彼城堅而救不誠
이면 則愚夫蠢婦
라도 無不守
而泣下
하나니 此
는 人之常情也
라
遂發其窖廩救撫
라도 則亦不能止矣
니 必鼓其豪傑英俊
하여 堅甲利兵
과 勁弩強矢
로 并於前
하고 毁瘠者
로 并於後
니라
原注
若彼城雖堅固나 而救者不誠心이면 則雖愚夫蠢婦라도 無不守陴堞而泣下하나니 此는 人之常情也라
遂開發其窖廪之粟而救撫之라도 則亦不能止矣니 必鼓進其豪傑雄俊之人하여 使堅甲利兵과 勁弩強矢로 并力於前하고 么麽毁瘠之人으로 并力於後하여 期於出戰하여 務在必勝이니라
十萬之兵
이 於城下
하면 救必開之
하고 守必出之
하여 出據要塞
호되 但救其後
하여 無絶其糧道
하고 中外相應
이니
此는 救而示之不誠이니 示之不誠은 則倒敵而待之者也라
後其壯하고 前其老하면 彼敵無前이요 守不得而止矣리니 此는 守權之謂也라
原注
若十萬之兵이 頓於城下하면 救者必能開其圍하고 守者必能奮而出하여 出據要塞之處호되 但救援其後하여 無斷絶其糧道하고 守者救者 中外暗相接應이니
此乃救而佯示之不誠也라 佯示之不誠은 則顚倒敵人而待之者라
後其壯士하고 前其老弱하면 彼敵無敢當其前이요 守者亦皆出戰하여 不得而止矣니 此乃守城權變之謂也라
原注
수권守權이란 성城을 지키는 권변權變의 법法이니, 성城을 지키는데 권변權變의 법法이 있으면 반드시 성城을 견고하게 지킬 수 있다.
무릇 성城을 지키는 자가 전진하면서 외성外城의 바깥 지역을 점거하지 않고 후퇴하면서 정장亭障을 설치하지 않고서 적을 막아 싸운다면, 용병用兵을 잘하는 자가 아니다.
호걸豪傑과 영준英俊과 견고한 갑옷과 예리한 병기兵器와 강한 쇠뇌와 화살이 모두 성곽城郭 안에 있게 하며, 또 곳집과 지하 창고에 있는 곡식을 거둬들이고 외성外城의 바깥 지역에 있는 집을 부수고 성城 안으로 들어와 보전하게 하여, 적으로 하여금 기운이 백 배, 십 배가 들게 하고 자신의 기운은 반도 쓰지 아니하여 적敵이 공격하도록 만드는 것은 심하게 훼손시키는 것이다.
그런데도 세상의 장수들은 이것을 알지 못한다.
原注
무릇 수비를 힘쓰는 자가 만약 전진하면서 외성의 바깥 지역을 점거하지 않고 후퇴하면서 정장亭障을 설치하지 않고서 적을 막아 싸우고자 한다면, 이는 용병用兵을 잘하는 자가 아니다.
곽郭은 외성外城이요 어圉는 변방이니, 전진하면서 외성의 바깥 지역을 점거하지 않은 것은 예컨대 마속馬謖이 물을 버리고 산山으로 올라가서 내려가 성城을 점거하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이다.
장障은 울타리로 가로막는 것이니, 후퇴하면서 정장亭障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예컨대 힐리頡利가 이정李靖의 군대가 쳐들어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가 이정李靖에게 기습을 당하여 격파당한 것과 같은 것이다.
호걸豪傑스러운 사람과 영준英俊의 선비와 견고한 갑옷과 예리한 병기兵器와 강력한 쇠뇌와 화살이 모두 성곽城郭의 안에 있게 하며, 또 곳집과 지하 창고에 있는 곡식을 거두고, 외성의 경계 지역에 있는 집을 부수고 성城 안으로 들어와 보전하게 하여, 적으로 하여금 기운이 백 배, 십 배가 들게 하고 자신의 기운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게 하여 적敵이 와서 공격하도록 만드는 것은 적을 심하게 훼손시키는 것이다.
그런데도 세상의 장수들은 수비하는 방법이 어떠한지를 알지 못한다.
수비하는 방법은 성城 한 길을 열 명이 지키니, 공장工匠과 음식을 만드는 자는 관여하지 않는다.
출전하는 자는 수비하지 않고 수비하는 자는 출전하지 아니하여, 한 사람이 열 명을 당해내고 열 명이 백 명을 당해내고 백 명이 천 명을 당해내고 천 명이 만 명을 당해낸다.
그러므로 성곽을 만드는 이유는 다만 백성들의 힘을 허비하여 흙을 모으는 것이 아니요, 진실로 수비를 위한 것이다.
原注
굳게 수비하는 방법은 성城 한 길마다 마땅히 열 명을 사용하여 지켜야 하니, 기용器用을 만드는 공인工人과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모두 관여하지 않는다.
출전하는 자는 성城을 수비하지 않고 성城을 수비하는 자는 출전하지 아니하여, 한 명이 적병 열 명을 당해내고 열 명이 적병 백 명을 당해내고 백 명이 적병 천 명을 당해내고 천 명이 적병 만 명을 당해낸다.
그러므로 성곽城郭을 만드는 이유는 다만 백성들을 수고롭게 하고 힘을 허비하여 흙을 쌓아 모아놓는 것이 아니요, 진실로 굳게 수비하기 위하여 이 성城과 곽郭을 만드는 것이다.
해자가 깊고 넓으며, 성城이 견고하고 두터우며, 병사와 백성들이 구비되고 땔감과 식량이 충분하며, 쇠뇌가 견고하고 화살이 강하며, 창과 세 갈래진 창이 여기에 갖추어져야 하니, 이것이 수비하는 방법이다.
原注
한 길에 열 명을 사용하니, 천 길이기 때문에 만 명을 사용하는 것이다.
해자가 깊고 넓으며, 성城이 견고하고 두터우며, 병사와 백성들이 완전히 구비되고 또 땔감과 식량이 충분하며, 쇠뇌가 견고하고 화살이 강하며, 창과 세 갈래진 창이 또 여기에 갖추어져야 하니, 이것이 굳게 수비하는 방법이다.
공격하는 적의 병력이 십여만 명에 이르더라도, 기필코 우리를 구원하려는 군대가 있으면 반드시 성城을 지켜낼 수 있고, 기필코 구원해주려는 군대가 없으면 성城을 반드시 지켜내지는 못한다.
原注
성城을 공격하는 적의 병력이 십여만 명에 이르더라도 외부에 기필코 우리를 구원해주려는 군대가 있으면 반드시 성城을 지켜낼 수 있고, 만약 외부에 기필코 구원해주려는 군대가 없으면 성城을 반드시 지켜내지는 못하니, 외부의 구원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만약 저 성城이 견고하고 구원하는 자가 성심誠心을 다한다면, 어리석은 지아비와 미련한 부인이라도 성城을 보호하여 물자와 피땀을 다하지 않음이 없으니, 성城이라는 것은 1년을 수비하는 성城이다.
수비는 공격보다 여유롭고, 구원은 수비보다 여유로운 것이다.
原注
만약 저 성城이 견고하고 구원하는 자가 또 성심誠心을 다한다면, 비록 어리석은 지아비와 미련한 부인이라도 다시 그 성城을 보호해서 모든 재화와 물자, 피와 땀 등을 다하여 지키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성城은 바로 1년을 수비하는 성城이니, 수비하여 1주년을 넘길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이는 수비하는 힘이 공격하는 것보다 여유롭고 구원하는 힘이 수비하는 것보다 여유로움을 말한 것이니, 이 때문에 성城을 공격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저 성城이 견고하더라도 외부의 구원이 성심誠心을 다하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지아비와 미련한 부인들도 성城을 지키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으니, 이는 사람의 똑같은 심정이다.
이러한 때에는 지하에 있는 창고를 열어 백성들을 구휼하고 어루만지더라도 그치게 할 수가 없으니, 반드시 호걸豪傑과 영준英俊들을 고무시켜 견고한 갑옷과 예리한 병기兵器와 굳센 쇠뇌와 강한 화살로 앞에서 일제히 적을 맞아 싸우게 하고, 비록 유약하고 부상당하고 수척한 자들이라도 뒤에서 힘을 다하게 해야 한다.
原注
만약 저 성城이 견고하더라도 외부에서 구원하는 자가 성심誠心을 다하지 않는다면, 비록 어리석은 지아비와 미련한 부인들도 성城을 지키면서 〈성城이 함락될 것을 우려하여〉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으니, 이는 사람의 똑같은 심정이다.
이러한 때에는 지하 창고의 곡식을 풀어 백성들을 구휼하고 어루만지더라도 〈백성들의 절망을〉 그치게 할 수 없으니, 반드시 호걸豪傑과 영준英俊의 사람들을 고무시켜 나오게 해서 견고한 갑옷과 예리한 병기兵器와 굳센 쇠뇌와 강한 화살을 가지고 앞에서 힘을 합쳐 싸우게 하고, 비록 유약하고 부상당하고 수척한 자들이라도 뒤에서 힘을 합하여 기어이 출전해서 필승을 거두기 위해 힘쓰게 해야 한다.
십만의 적군이 성城 아래에 주둔하고 있으면, 구원하는 자는 반드시 그 포위를 열고 수비하는 자도 반드시 출전하여 성에서 나와 요새를 점거하되, 아군의 배후를 구원하여 적이 우리의 군량 수송로를 끊지 못하게 하고, 성城의 안팎이 은밀히 서로 호응해야 한다.
이는 우리를 구원하면서 성심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니, 성심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적을 전도顚倒시키려고 기다리는 것이다.
건장한 자들을 뒤에 두고 노약자들을 앞에 두면 적敵이 앞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요, 이때 수비하는 자들도 협공을 멈추지 말아야 하니, 이것을 수비하는 권변權變이라 하는 것이다.
原注
만약 십만의 적군이 성城 아래에 주둔하여 포위하면, 구원하는 자는 반드시 그 포위를 열고 성城을 수비하는 자도 반드시 분격奮擊하여 나와 요새要塞를 점거하되, 다만 아군의 배후를 구원하여 적이 우리의 군량 수송로를 끊지 못하게 하고, 수비하는 자와 구원하는 자가 성城의 안과 밖에서 은밀히 서로 접응해야 한다.
이는 바로 우리를 구원하면서 거짓으로 성심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니, 거짓으로 성심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적을 전도顚倒시키려고 기다리는 것이다.
건장한 병사들을 뒤에 두고 노약자들을 앞에 두면 적敵이 감히 그 앞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요, 수비하는 자들 또한 모두 출전하여 협공을 멈추지 말아야 하니, 이것이 바로 성城을 지키는 권변權變이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