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鼓鈴旗四者 各有法하여 鼓之則進하고 重鼓則擊하며 金之則止하고 重金則退하니 鈴은 傳令也라
旗는 麾之左則左하고 麾之右則右하니 奇兵則反是니라
原注
金, 鼓, 鈴, 旗四者는 用之各有法하여 鼓之則前進하고 重鼓則奮而擊하며 金之則住止하고 重金則斂而退라
旗는 麾之而左하면 則軍皆左하고 麾之而右하면 則軍皆右하니 奇兵則反此道라
一鼓면 一擊而左하고 一鼓면 一擊而右하니 一步一鼓는 步鼓也요 十步一鼓는 趨鼓也요 音不絶은 騖鼓也라
商은 將鼓也요 角은 帥鼓也요 小鼓는 伯鼓也니 三鼓同이면 則將, 帥, 伯이 其心一也라
原注
하고 小鼓
는 伯長之鼓也
니 三鼓音同
이면 則將, 帥, 伯
이 其心齊一也
라
鼓失次者는 有誅하고 諠譁者는 有誅하고 不聽金鼓鈴旗而動者는 有誅하나니라
原注
는 有誅
하고 士衆諠譁者
는 有誅
하고 士衆
이 不聽金, 鼓, 鈴, 旗而擅動者
는 有誅
라
百人而敎戰하여 敎成이면 合之千人하고 千人敎成이면 合之萬人하고 萬人敎成이면 會之於三軍하니 三軍之衆은 有分有合하여 爲大戰之法이라
原注
百人敎之戰하여 敎成이면 合之於千人하고 千人敎成이면 合之於萬人하고 萬人敎成이면 會之於三軍하니 三軍之衆은 則有分有合하여 而爲大戰之法이라
方亦勝하고 圓亦勝하며 錯斜亦勝하고 臨險亦勝이라
敵在山이면 緣而從之하고 敵在淵이면 没而從之하여 求敵을 如求亡子하여 從之無疑라
原注
方陣亦勝
하고 圓陣亦勝
하며 錯斜之形亦勝
하니 如
이 是也
요 臨險地亦勝
이라
敵人若在山이면 則緣而從之하고 敵人若在淵이면 則没而從之하여 求敵人을 若求亡失之子하여 從之에 無所疑惑이라
夫蚤決先定이니 若計不先定하고 慮不蚤決이면 則進退不定하여 疑生必敗하나니라
原注
夫用兵은 在蚤決先定하니 若計不預先而定하고 慮不蚤爲之決이면 則進退之心不定하여 疑惑之心生하여 而軍必敗矣라
故로 正兵은 貴先하고 奇兵은 貴後로되 或先或後는 制敵者也니라
世將不知法者는 專命而行하고 先擊而勇하니 無不敗者也니라
原注
今世之將은 不知奇正相變之法하여 專命而自行하니 言不從善也요 先擊而恃勇하니 言無深謀也라
其擧有疑而不疑하고 其往有信而不信하고 其致有遲疾而不遲疾하니 是三者는 戰之累也니라
原注
其擧動
이 本有所疑
어늘 而反不疑
하고 其往
이 本有所信
이어늘 而反不信
하고 其致人
이 本當有遲疾
이어늘 而不能遲疾
이면 此三者
는 爲戰之累也
라
原注
늑졸령勒卒令이란 병사들의 법령을 다스려서 시끄럽게 떠들어 차례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다.
징과 북과 방울과 깃발 네 가지는 각기 사용하는 방법이 있어서, 북을 치면 나아가고 북을 거듭 치면 공격하며, 징을 치면 멈추고 징을 거듭 치면 후퇴하니, 방울은 명령을 전달하는 도구이다.
깃발은 왼쪽으로 휘저으면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휘저으면 오른쪽으로 가는데, 기병奇兵은 이와 반대이다.
原注
징과 북과 방울과 깃발 네 가지는 사용함에 각기 방법이 있어서, 북을 치면 전진하고 북을 거듭 치면 분발하여 공격하며, 징을 치면 걸음을 멈추고 징을 거듭 치면 거두어 후퇴한다.
깃발을 휘저어서 왼쪽으로 가게 하면 군대가 모두 왼쪽으로 가고, 깃발을 휘저어서 오른쪽으로 가게 하면 군대가 모두 오른쪽으로 가는데, 기병奇兵은 이 방법과 반대이다.
북을 한 번 치면 한 번 공격하고 왼쪽으로 가며, 북을 한 번 다시 치면 한 번 공격하고 오른쪽으로 가니, 1보步에 북을 한 번 치는 것은 걸어가라는 북소리이고, 10보에 북을 한 번 치는 것은 종종걸음으로 달려가라는 북소리이고, 북소리가 끊이지 않음은 급히 달려가라는 북소리이다.
상商은 장將의 북이고 각角은 수帥의 북이고 소고小鼓는 백伯의 북이니, 세 북이 함께 울리면 장將과 수帥와 백伯이 마음이 똑같은 것이다.
原注
북을 한 번 치면 1군軍이 공격하고 왼쪽으로 가며, 북을 한 번 치면 1군軍이 공격하고 오른쪽으로 가니, 군대가 1보步를 갈 때마다 북을 한 번 치는 것은 천천히 걸어가라는 북소리이고, 10보에 북을 한 번 치는 것은 종종걸음으로 달려가라는 북소리이고, 북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급히 달려가라는 북소리이다.
상商은 서방西方 금金의 소리이기 때문에 장將의 북이 되고, 각角은 동방東方 목木의 소리이기 때문에 수帥의 북이 되고, 소고小鼓는 백장伯長의 북이니, 세 북소리가 똑같이 울리면 장將과 수帥와 백伯의 마음이 똑같은 것이다.
이는 정병正兵과 기병奇兵이 대부분 번갈아 가며 사용되기 때문이다.
북소리의 차례를 잃은 자는 벌이 있고, 시끄럽게 떠드는 자는 벌이 있고, 징과 북과 방울과 깃발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행동하는 자는 벌이 있다.
原注
북소리에 따른 차례를 잃은 자는 벌이 있고, 병사들 중에 시끄럽게 떠드는 자는 벌이 있고, 병사들 중에 징과 북과 방울과 깃발의 신호를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자는 벌이 있다.
전투하는 법식을 백 명에게 가르쳐서 교육이 이루어지면 천 명에 합치고, 천 명에게 가르쳐서 교육이 이루어지면 만 명에 합치고, 만 명에게 가르쳐서 교육이 이루어지면 삼군三軍에 합치니, 삼군三軍의 무리는 나눔이 있고 합침이 있어서 크게 전투하는 법식을 행한다.
原注
전투하는 법식을 백 명에게 가르쳐서 교육이 이루어지면 천 명에 합치고, 천 명에게 가르쳐서 교육이 이루어지면 만 명에 합치고, 만 명에게 가르쳐서 교육이 이루어지면 삼군三軍에 합치니, 삼군三軍의 무리는 나눔이 있고 합침이 있어서 크게 전투하는 법식을 행한다.
삼군三軍에게 가르쳐서 교육이 이미 이루어지면 대규모 열병으로 시험한다.
방형方形의 진陣으로도 승리하고 원형圓形의 진陣으로도 승리하며, 비스듬히 엇갈린 진陣으로도 승리하고 험한 곳에 임해서도 승리한다.
적이 산山에 있으면 적을 따라 산山으로 올라가고, 적이 못에 있으면 적을 따라 물속으로 뛰어들어서, 적을 찾기를 잃은 자식을 찾듯이 하여 적을 따르면서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능히 적을 패퇴시키고 그 목숨을 제재하는 것이다.
原注
방형方形의 진으로도 승리하고 원형圓形의 진으로도 승리하며 비스듬히 엇갈린 진으로도 승리하니 앞에서 말한 거치鋸齒에서도 승리한다는 것이 이것이요, 험한 지역에 임하여도 승리한다.
적이 만약 높은 산山에 있으면 적을 따라 산山으로 올라가고, 적이 만약 깊은 못에 있으면 적을 따라 물속으로 들어가서, 적을 찾기를 잃은 자식을 찾듯이 하여 적을 따르면서 의혹하는 바가 없다.
그러므로 능히 적을 패퇴시키고 적의 사생死生의 운명을 제재하는 것이다.
착사錯斜는 교차하여 비스듬히 기운 것을 이르고, 연緣은 붙잡고 오르는 것이다.
일찍 결단하고 미리 정해야 하니, 만약 계책을 일찍 정하지 않고 생각을 미리 결단하지 않으면, 진퇴를 결정하지 못해서 의심이 생겨 반드시 패한다.
原注
용병用兵은 계책을 일찍 결단하고 생각을 미리 정함에 달려있으니, 만약 계책을 일찍 결단하지 않고 생각을 미리 정하지 않으면, 진퇴에 대한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여 의혹하는 마음이 생겨서 군대가 반드시 패하게 된다.
그러므로 정병正兵은 먼저 출동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기병奇兵은 뒤늦게 출동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나, 혹 먼저 하고 혹 뒤에 함은 적을 제압하는 방법이다.
原注
그러므로 정병正兵은 먼저 출동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기병奇兵은 뒤늦게 출동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나, 혹 기병奇兵이 도리어 먼저 출동하고 혹 정병正兵이 도리어 뒤에 출동하는 것은 바로 적을 제압하는 방법이다.
세상의 장수들 중에 병법兵法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명령을 제멋대로 시행하고 먼저 공격하여 용맹을 부리니, 이렇게 하고서 패하지 않는 자는 없다.
原注
지금 세상의 장수들은 기奇‧정正이 서로 변화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명령을 제멋대로 내리고 독단하여 행하니, 이는 남의 좋은 계책을 따르지 않음을 말한 것이요, 먼저 공격하여 용맹을 믿으니, 이는 깊은 계책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거동에 의심할 만한 점이 있는데도 의심하지 않고, 공격하러 갈 적에 자신할 만한 상황이 있는데도 자신하지 못하고, 적에게 도전할 적에 더디게 하거나 빠르게 해야 할 때가 있는데도 더디게 하거나 빠르게 하지 못하니, 이 세 가지는 전투의 우환이 된다.
原注
거동에 본래 의심할 만한 점이 있는데도 의심하지 않고, 공격하러 갈 적에 본래 자신할 만한 상황이 있는데도 자신하지 못하고, 적에게 도전할 적에 본래 마땅히 더디게 하거나 빠르게 해야 할 때가 있는데도 〈상황에 맞추어〉 더디게 하거나 빠르게 하지 못하면 거동擧動을 제대로 변화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 세 가지는 전투의 우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