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로 能并兼廣大하여 以一其制度하면 則威加天下하니 有十二焉이니라
原注
故로 能并兼海宇之廣大하여 以混一其制度하면 則威加於天下하니 有十二事焉이라
原注
次二曰 地有所禁이니 謂禁止士卒所行之道하여 以網羅外姦也라
三曰 全車니 謂甲首相附하고 三五相同하여 以結其聯也요
原注
次三曰 全車니 謂甲首相親附하고 三五相和同하여 以固結其班聯也라
原注
次四曰 有開有塞이니 謂分地以界限하여 各死其職而堅守也라
五曰 分限이니 謂左右相禁하고 前後相待하며 垣車爲固하여 以逆以止也요
原注
次五曰 分守界限이니 謂左右相禁止하고 前後相守待하며 藩垣環車爲固하여 用以逆敵하고 用以止舍也라
六曰 號别이니 謂前列務進하여 以别其後者하여 不得爭先登하여 不次也요
原注
次六曰 張號有别
이니 謂前列務進
하여 以分别其後者
하여 不得爭先登
하여 不
其次也
라
原注
次八曰 全其部曲
이니 謂曲折往來
에 使之皆有分部也
니
原注
次十曰 設布陳車니 謂接連前矛하여 使不絶也하고 馬冒其目하여 使不驚也라
十一曰 死士니 謂衆軍之中에 有材智者를 乘於戰車하여 前後縱横하여 出奇制敵也요
原注
次十一曰 選用敢死之士니 謂衆軍之中에 有材能智謀者를 乘於戰車하여 使馳而前後縱横하여 出奇以制敵也라
原注
次十二曰 選取有力之卒이니 謂經理旌旗하고 全其部曲하여 將不指麾면 不使擅動也라
或曰 力은 當作勤이니 謂勤其士卒하여 麾之而動하고 不麾면 不動也라하니 亦通이라
此十二者敎成
이어든 犯令不舍
하면 兵弱能強之
하고 主卑能尊之
하고 令弊能起之
하고 民流能親之
하고 人衆能治之
하고 地大能守之
하여 國車不出於閫
하고 組甲不出於
이라도 而威服天下矣
니라
原注
此已上十二事者를 敎之하여 旣成이어든 有敢犯令者를 不舍니 若如此면 兵怯弱者를 能強之하고 主勢卑者를 能尊之하고 號令弊者를 能起之하고 民流離者를 能親之하고 人衆多者를 能治之하고 地廣大者를 能守之라
閫
은 兩旁挾門短限也
요 組甲
은 漆甲成組文也
니 이 是也
라
言國中之車 不出於閫하고 漆組之甲이 不出於橐이라도 而威能制服天下矣라
兵有五致하니 爲將忘家하고 踰垠忘親하고 指敵忘身하며 必死則生하고 急勝爲下니라
原注
旣爲將帥면 則忘其家하니 謂委致其家하여 不有其家也요 踰敵之界限이면 則忘其親하니 謂委致其親하여 不有其親也요 指敵之陳이면 則忘其身하니 謂委致其身하여 不有其身也라
必欲致死則幸而生하고 急欲取勝則務爲下하니 下는 謙卑也라
百人被刃이면 陷行亂陳하고 千人被刃이면 擒敵殺將하고 萬人被刃이면 横行天下하나니라
原注
百人被刃이면 則陷人之行하고 亂人之陳하며 千人被刃이면 則能擒取敵人하고 殺戮將士하며 萬人被刃이면 則能横行天下라
使人無得私語하며 諸罰而請不罰者는 死하고 諸賞而請不賞者는 死니이다
伐國에 必因其變하며 示之財하여 以觀其窮하고 示之弊하여 以觀其病이니 上乖下離면 若此之類는 是伐之因也라하니라
原注
使下人無得私語而議上하며 諸罰有罪而請不罰者는 死하고 諸賞有功而請不賞者는 死라
伐人之國에 必因其國之有變而伐之하며 示之財貨하여 以觀其國之窮否하고 示之困弊하여 以觀其人之病否니 彼在上者乖張하고 而在下者離散이면 此伐國之因也라하니라
凡興師에 必審内外之權하여 以計其去에 兵有備闕하고 糧食有餘不足하며 校所出入之路니 然後에 興師伐亂이면 必能入之니라
原注
凡興師에 必先審察内外之權하여 以計度其去處에 兵或有備하고 或有闕하며 糧食이 或有餘하고 或不足하며 較量其所出入之道路니 然後에 興師하여 伐人之亂이면 必能入其國이라
地大而城小者
는 必先收其地
하고 城大而地
者
는 必先攻其城
하며 地廣而人寡者
는 則絶其
하고 地窄而人衆者
는 則築大
以臨之
하여
無喪其利하고 無奪其時하며 寬其政하고 夷其業하고 救其弊하면 則足以施天下니라
原注
土地大而城池小者는 必先收取其地하고 城大而土地窄者는 必先攻取其城하며 土地廣而人民少者는 則斷絶其險阨之處니 彼人少면 則必守阨이라
土地窄而人民衆者는 則築大堙하여 乘高以臨之면 彼雖衆이나 亦可制之也라
無喪失其便利之處하고 無奪其農務之時하며 寬吾之政令하고 平民之生業하고 救人之困弊하면 則足以施布於天下라
今戰國相攻에 大伐有德하며 自伍而兩하고 自兩而師히 不一其令하여 率俾民心不定하고 徒尙驕侈하며 謀患辯訟하고 吏究其事하니 累且敗也니라
原注
今戰國諸侯相攻에 以己勢力之强大로 伐人之有德하며 自伍而至於兩하니 五伍爲兩이요 自兩而至於師하니 五旅爲師라
不專一其號令
하여 率使人民之心不定
하며 徒尙驕傲奢侈
하며 謀生患害辯訟
하고 使吏推究其事
하니 라
日暮路遠하고 還有剉氣어늘 師老將貪하여 爭掠이면 易敗니라
原注
日已暮
하고 路又遠
이면 之氣
하니 師久而老
하고 將貪於得
하여 爭掠取人之財者
는 라
凡將輕, 壘卑, 衆動은 可攻也요 將重, 壘高, 衆懼는 可圍也니라
原注
大凡將帥
而營壘卑下
하고 衆心搖動者
는 可攻而取之也
요 將帥持重
하고 營壘高厚
하고 衆心畏懼者
는 可圍而困之也
라
凡圍에 必開其小利하고 使漸夷弱이면 則節吝有不食者矣리라
原注
凡圍城에 必開其小利하고 使漸夷弱이면 則節吝有不食者矣라
衆夜擊者는 驚也요 衆避事者는 離也며 待人之救하여 期戰而蹙은 皆心失而傷氣니 傷氣면 敗軍이요 曲謀면 敗國이니라
原注
等待人之救援하여 期與之戰而迫蹙者는 皆失心而傷氣者也라
心主謀而氣主鬪하니 失心傷氣면 安能設策而進戰이리오
내 들으니, ‘인군人君에게는 필승의 방도가 있다.
그러므로 광대한 영토를 겸병하여 제도를 통일할 수 있으면 위엄이 천하에 가해지는 것이니, 여기에는 열두 가지 일이 있다.’라고 한다.
原注
내 들으니, ‘인군人君이 된 자는 필승의 방도가 있다.
그러므로 광대한 해내海內를 겸병하여 제도를 통일할 수 있으면 위엄이 천하에 가해지니, 여기에는 열두 가지 일이 있다.’라고 한다.
첫 번째는 연좌하여 형벌하는 것이니, 죄를 똑같이 처벌하여 오伍를 보증함을 이른다.
原注
처음 첫 번째는 형벌을 연좌하여 병사들로 하여금 죄를 똑같이 처벌해서 서로 한 오伍의 사람을 보증하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역을 금지함이니, 다니는 길에 통행을 금지하여 외부의 간사한 자들을 잡아들임을 이른다.
原注
다음 두 번째는 금지하는 지역을 두는 것이니, 병사들이 통행하는 길을 금지해서 외부의 간사한 자들을 망라하여 잡아들임을 이른다.
세 번째는 전거全車이니, 갑수甲首가 서로 친히 따르고 3명과 5명이 서로 화합하여 자기 반련班聯을 굳게 맺음을 이른다.
原注
다음 세 번째는 전거全車이니, 갑수甲首가 서로 친히 따르고 3명과 5명이 서로 화합하여 자기 반련班聯(소속)을 굳게 맺음을 이른다.
《주례周禮》 〈지관地官 족수族帥〉에 ‘10가家를 연聯으로 한다.’ 하였다.
네 번째는 길을 열고 막는 것이니, 지역을 나누어 통행에 제한을 두어서 각각 그 직책에 따라 목숨을 바쳐 굳게 지킴을 이른다.
原注
다음 네 번째는 길을 열고 막음이 있는 것이니, 지역을 나누어 통행에 제한을 두어서 각각 그 직책에 따라 목숨을 바쳐 자신이 맡은 지역을 굳게 지킴을 이른다.
다섯 번째는 한계를 나눔이니, 좌우가 서로 금하고 앞뒤가 서로 대기하며, 수레를 담처럼 둘러놓아 견고하게 만들어서 적을 맞이하고 멈춤을 이른다.
原注
다음 다섯 번째는 수비 지역의 한계를 나누어 지키는 것이니, 좌우가 서로 〈외부인의 통행을〉 금지하고 앞뒤가 서로 지키면서 대기하며, 수레를 울타리와 담처럼 빙 둘러놓아 진영을 견고하게 만들어서, 이로써 적을 맞이하고 이로써 멈추어 숙영宿營함을 이른다.
여섯 번째는 호칭으로 구별함이니, 앞에 있는 대열은 힘써 전진하여 뒤에 있는 대열과 구별해서, 적의 성에 먼저 올라가려고 서로 다투어 차례를 잃지 않게 함을 이른다.
原注
다음 여섯 번째는 호칭을 두어 구별하는 것이니, 앞에 있는 대열은 힘써 전진하여 뒤에 있는 대열과 분별해서, 〈앞에 있는 대열과 뒤에 있는 대열이〉 차례를 잃고 먼저 올라가려고 다투지 못하게 함을 이른다.
일곱 번째는 다섯 가지 휘장이니, 항렬行列을 분명하게 하여 병사들로 하여금 혼란하지 않게 함을 이른다.
原注
다음 일곱 번째는 병사들에게 다섯 가지 휘장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니, 다섯 가지 휘장은 해설이 앞에 보인다.
항렬行列을 분명하게 드러내 시종 혼란하지 않게 함을 이른다.
본문의 ‘시始’는 ‘사使’자가 되어야 할 듯하니, 병사들로 하여금 혼란하지 않게 함을 이른다.
여덟 번째는 부곡部曲을 온전히 함이니, 부곡을 나누어 서로 따름에 모두 자신이 소속된 부대가 있게 하는 것이다.
原注
다음 여덟 번째는 부곡部曲(부대)을 온전히 하는 것이니, 부곡을 나누어 왕래함에 모두 자신이 소속된 부대가 있게 함을 이르니, 서로 따라 연결하는 것이다.
아홉 번째는 징과 북이니, 사공事功을 일으키고 덕을 이루게 함을 이른다.
原注
다음 아홉 번째는 징을 치고 북을 치는 것이니, 〈징소리와 북소리로〉 사공事功을 일으키고 덕을 이루게 함을 이른다.
열 번째는 병거兵車를 진열함이니, 병거兵車의 앞에 창을 연결하고 말의 눈을 가림을 이른다.
原注
다음 열 번째는 병거兵車를 진열하는 것이니, 병거兵車의 앞에 창을 연결해서 끊기지 않게 하고, 말의 눈을 가려 놀라지 않게 함을 이른다.
열한 번째는 사사死士이니, 병사들 가운데에 재주와 지혜가 있는 자를 전거戰車에 태워 전후로 종횡하면서 기이한 계책을 내어 적을 제압함을 이른다.
原注
다음 열한 번째는 결사적으로 싸우는 용사勇士를 선발하여 등용하는 것이니, 병사들 가운데에 재능과 지모가 있는 자를 전차에 태워 그들로 하여금 말을 치달려 전후로 종횡하면서 기이한 계책을 내어 적을 제압하게 함을 이른다.
열두 번째는 역졸力卒이니, 깃발을 정돈하고 부대를 온전히 하여 지휘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음을 이른다.
原注
다음 열두 번째는 힘이 센 병사들을 선발하여 취함이니, 깃발을 정돈하고 부대를 온전히 하여 장수가 지휘하지 않으면 멋대로 출동하지 않음을 이른다.
혹자는 말하기를 “역力은 마땅히 근勤이 되어야 하니, 병사들을 근로勤勞시켜 지휘관이 깃발을 휘저으면 움직이고 깃발을 휘젓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하니, 또한 통한다.
이상 열두 가지의 가르침이 이루어지면 법령法令을 범한 자를 용서하지 않아야 하니, 이렇게 하면 약한 군대를 강하게 만들 수 있고, 실추된 군주의 위세를 높일 수 있고, 피폐해진 호령號令을 일으킬 수 있고, 유리流離하는 백성들을 친애하게 할 수 있고, 많은 인민人民을 다스릴 수 있고, 크고 넓은 땅을 지킬 수 있어서, 국도國都의 수레가 도성 문을 나가지 않고 조갑組甲을 보자기에서 꺼내지 않더라도, 위엄이 천하를 복종시킬 수 있는 것이다.
原注
위의 열두 가지 일을 가르쳐서 이루어지고 나면 법령을 범한 자를 용서하지 않아야 하니, 만약 이와 같이 하면 겁이 많고 나약한 군대를 강하게 만들 수 있고, 군주의 실추된 위세를 높일 수 있고, 피폐한 호령을 일으킬 수 있고, 유리流離하는 백성들을 친애할 수 있고, 많은 인민人民을 다스릴 수 있고, 넓고 큰 영토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곤閫은 양쪽의 문 좌우에 있는 짧은 문턱이고, 조갑組甲은 갑옷에 옻칠을 하고 끈에 무늬를 이룬 것이니,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의 ‘조갑삼백組甲三百’이 이것이다.
국도國都 안의 수레가 도성 문을 나가지 않고, 옻칠을 하고 끈을 곱게 만든 갑옷을 보자기에서 꺼내지 않더라도, 위엄이 천하를 제압하여 복종시킬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군대에는 다섯 가지 바침[五致]이 있으니, 장수가 되면 집안을 잊고, 국경을 넘어가면 어버이를 잊고, 적진을 향하면 몸을 잊으며, 필사의 각오를 가지면 살고, 급히 승리하려 하면 몸을 낮춰야 한다.
原注
군대에는 다섯 가지 바침이 있으니, 치致는 위치委致(맡기고 바침)와 같다.
이미 장수가 되었으면 그 집안을 잊어야 하니 집안을 나라에 바쳐서 자기 집안을 마음속에 두지 않음을 이르고, 적의 국경을 넘어가면 어버이를 잊어야 하니 어버이를 나라에 바쳐서 자기 어버이를 마음속에 두지 않음을 이르고, 적의 진영을 향하면 몸을 잊어야 하니 몸을 나라에 바쳐서 자기 몸을 마음속에 두지 않음을 이른다.
반드시 목숨을 바쳐 싸우고자 하면 다행히 살고, 급히 승리를 취하고자 하면 힘써 몸을 낮춰야 하니, 하下는 겸손하고 낮추는 것이다.
무릇 장수가 교만하면 패하며, 겸손하고 낮추고 경계하면 승리한다.
백 명이 칼날을 무릅쓰고 싸우면 적의 항렬을 무너뜨리고 적진을 혼란시킬 수 있으며, 천 명이 칼날을 무릅쓰고 강력히 싸우면 적을 사로잡고 적장을 죽일 수 있으며, 만 명이 칼날을 무릅쓰고 강력히 싸우면 천하에 횡행할 수 있다.
原注
용사 백 명이 칼날을 무릅쓰고 결사적으로 싸우면 적의 항렬을 무너뜨리고 적의 진영을 어지럽힐 수 있으며, 용사 천 명이 칼날을 무릅쓰고 결사적으로 싸우면 적병을 사로잡고 적의 장수와 병사들을 죽일 수 있으며, 용사 만 명이 칼날을 무릅쓰고 결사적으로 싸우면 천하에 횡행할 수 있다.
“내 간첩을 적게 쓰고 인재를 등용하는 요점을 지극히 하고자 하노라.”
“상賞은 산山에 오르는 것과 같게 하고, 벌罰은 계곡에 들어가는 것과 같게 하여야 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허물이 없는 것이고, 그 다음은 허물을 잘 보전補塡하는 것입니다.
병사들로 하여금 은밀히 비난하지 못하게 하며, 대장이 벌을 주는데 벌을 주지 말 것을 청하는 자는 사형에 처하고, 대장이 상賞을 주는데 상을 주지 말 것을 청하는 자는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적국을 정벌할 적에는 반드시 적국의 변란을 이용하여야 하며, 재물을 보여주어 적의 곤궁함을 관찰하고, 우리의 피폐함을 보여주어 적의 피폐함을 관찰하여야 하니, 윗사람이 어그러지고 아랫사람이 이산離散되면, 이와 같은 것들은 공격하는 요인이 됩니다.”
原注
옛날에 주周 무왕武王이 태공망太公望에게 물었다.
“내 간첩을 적게 쓰고 인재를 등용하는 요점을 지극히 하고자 하노라.”
“상을 보여주기를 만인萬人이 다 우러러보도록 높은 산에 오르는 것과 같게 하고, 벌을 보여주기를 만인萬人이 모두 두려움을 품도록 깊은 계곡에 들어가는 것과 같게 하여야 합니다.
제일 훌륭한 것은 본래 잘못된 행동이 없는 것이고, 그 다음은 허물을 잘 보전補塡하는 것을 귀하게 여깁니다.
아랫사람들로 하여금 은밀히 말하여 윗사람을 비난하지 못하게 하며, 대장이 죄가 있는 자에게 벌을 주는데 벌을 주지 말 것을 청하는 자는 사형에 처하고, 대장이 공이 있는 자에게 상을 주는데 상을 주지 말 것을 청하는 자는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남의 나라를 정벌할 적에는 반드시 적국의 변란을 이용하여 정벌하며, 재화를 보여주어서 적국이 곤궁한지의 여부를 살펴보고, 우리의 피폐함을 보여주어서 적군이 피폐한지의 여부를 관찰하여야 하니, 저 윗사람이 어그러지고 아랫사람이 이산離散되면, 이는 적국을 공격하는 요인이 됩니다.”
무릇 군대를 일으킬 적에는 반드시 내외의 권변權變을 살펴서, 가는 곳에 적병의 대비가 갖춰졌는지 혹은 허술한지와 양식이 충분한지 혹은 부족한지를 헤아리며, 나가고 들어오는 길을 자세히 비교해야 하니, 그런 뒤에 군대를 일으켜 어지러운 나라를 정벌하면 반드시 쳐들어갈 수 있다.
原注
무릇 군대를 일으킬 적에는 반드시 먼저 내외의 권변權變을 자세히 살펴서 정벌하러 가는 곳에 적병의 대비가 갖춰졌는지 혹 허술한지와 양식이 충분한지 혹 부족한지를 자세히 헤아리며, 나가고 들어오는 도로를 비교하고 헤아려야 하니, 그런 뒤에 군대를 일으켜서 남의 혼란한 나라를 정벌하면 반드시 그 나라의 도성에 쳐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땅이 넓은데 성城이 작은 곳은 반드시 먼저 땅을 점령하고, 성城이 큰데 땅이 좁은 곳은 반드시 먼저 성城을 공격하며, 땅이 넓은데 인민이 적은 곳은 좁은 요해처를 차단시키고, 땅이 좁은데 인민이 많은 곳은 토성土城을 쌓아 적진을 굽어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유리한 조건을 잃지 말고 농사철을 빼앗지 말며, 정사를 너그럽게 하고 생업을 공평하게 하고 피폐함을 구제하면, 천하에 정사를 베풀 수 있다.
原注
토지가 넓은데 성城과 해자가 작은 곳은 반드시 먼저 땅을 거두어 점령하고, 성城이 큰데 토지가 좁은 곳은 반드시 먼저 성城을 공격하여 점령하며, 토지가 넓은데 인민이 적은 곳은 험하고 막힌 요해처를 차단해야 하니, 적敵의 인민이 적으면 반드시 좁은 요해처를 지킨다.
토지가 좁은데 인민이 많은 곳은 큰 토성을 쌓아서 높은 곳에 올라가 적진을 굽어보면 적의 병력이 아무리 많아도 제재할 수 있다.
그리하여 편리한 곳을 잃지 말고 농사철을 빼앗지 말며, 우리의 정사와 명령을 너그럽게 하고 백성들의 생업을 고르게 하고 적의 곤궁하고 피폐함을 구제하면, 천하에 정사를 베풀 수 있다.
지금 전국戰國들은 서로 침공하여, 큰 나라가 덕德이 있는 나라를 정벌하고, 오伍로부터 양兩에 이르고 양兩으로부터 사師에 이르기까지 그 호령이 통일되지 못하여 대부분 민심을 안정되게 하지 못하고 교만과 사치만을 숭상하며, 환란을 만들어 농사를 다스리게 하고 하급 관리로 하여금 송사하는 일을 분변하게 하니, 이것이 누累가 되어 장차 패하게 될 것이다.
原注
지금 전국戰國의 제후諸侯가 서로 침공하여, 자기의 강대한 세력으로 덕德이 있는 나라를 정벌하며, 오伍로부터 양兩에 이르니 5오伍를 양兩이라 하고, 양兩으로부터 사師에 이르니 5여旅를 사師라 한다.
〈오伍에서 사師에 이르기까지〉 호령이 통일되지 못하여 대부분 인민人民(병사)의 마음을 안정되게 하지 못하고 교만과 사치만을 숭상하며, 환난과 폐해를 만들어 농사를 다스리게 하고 하급 관리로 하여금 송사를 분변하게 하니, 이것이 누累가 되어 장차 패하게 될 것이다.
해가 저물고 갈 길이 멀며, 또 병사들의 사기가 저상되어 있는데, 군대가 〈출동한 지 오래되어〉 지치고 장수가 탐욕스러워서 다투어 노략질하면 패하기 쉽다.
原注
해가 이미 저물고 갈 길이 멀며 병사들의 사기도 저상되어 있는데, 군대가 〈출동한 지〉 오래되어 병사가 지치고 장수가 얻음을 탐하여 남의 재물을 다투어 노략질해서 취하면 쉽게 패한다.
무릇 적의 장수가 경솔하고 보루가 낮고 병사들이 동요하고 있으면 공격할 수 있고, 적의 장수가 신중하고 보루가 높고 병사들이 두려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면 포위할 수 있다.
原注
대체로 적의 장수가 경솔하고 적의 영루營壘가 낮고 적의 병사들의 마음이 동요하고 있으면 공격하여 점령할 수 있고, 적의 장수가 신중하고 적의 영루가 높고 두터우며 적의 병사들이 두려워(조심)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면 포위하여 곤궁하게 할 수 있다.
무릇 적의 성城을 포위할 적에는 반드시 작은 이익을 보여주고 점점 쇠약하게 하면, 적이 절약하고 인색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는 자가 있을 것이다.
原注
무릇 적의 성을 포위할 적에는 반드시 적에게 작은 이익을 보여주고 점점 쇠약하게 하면, 적이 절약하고 인색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는 자가 있을 것이다.
이 구句는 의심컨대 오자誤字가 있는 듯하니, 감히 억지로 해석하지 않는다.
병사들이 밤중에 서로 공격하는 것은 놀랐기 때문이요, 병사들이 일을 회피하는 것은 마음이 이반離叛되었기 때문이며, 남의 구원을 기다려서 싸우기로 약속하였으나 병사들이 위축되어 있는 것은 모두 전투할 마음을 잃고 기운이 손상된 것이니, 기운이 손상되면 군대가 패하고, 한쪽으로만 계책을 세우면 나라를 패망하게 한다.
原注
병사들이 밤중에 스스로 서로 공격하는 것은 놀라서이니, 예컨대 주아부周亞夫가 오吳‧초楚를 평정할 적에 군중이 밤중에 놀란 것과 같은 것이다.
병사들이 일을 만나 서로 회피하는 것은 마음이 이반離反되어서이다.
남의 구원을 기다려서 함께 싸우기로 약속하였으나 병사들이 위축되어 있는 것은 모두 전투할 마음을 잃고 기운이 손상된 것이다.
마음은 계책을 주관하고 기운은 싸움을 주관하니, 전투할 마음을 잃고 기운이 손상되어 있으면 어떻게 계책을 내어 나가 싸우겠는가.
기운이 손상된 자는 스스로 자기 군대를 패하게 하고, 한쪽 의견만 따라 계책을 내는 자는 스스로 자기 나라를 패망하게 한다.
‘곡曲’은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니, 계책을 세울 적에 한쪽 의견만을 따르면 장병들의 마음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