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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非子集解(2)

한비자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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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說者 有逆順之機 順以招福하고 逆而制禍 失之毫釐 差之千里하리니 以此說之所以難也
○顧廣圻曰 史記列傳 索隱云 然此篇亦與韓子微異하니 煩省小不同이라하니라 今按各依本書者 不悉著


제12편 유세의 어려움
신하가 군주에게 유세하는 어려움, 유세할 때 경계해야 할 점 등을 말한 다음 성공적인 유세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열거한 이다. 유세의 어려움은 군주의 마음을 알아서 자신의 유세가 합당하게 만드는 데에 있다. 예컨대, 군주가 높은 명예를 원하는데 후한 이익으로써 유세한다면 비천하다고 여겨 멀리 내버려둘 것이고, 반대로 군주가 후한 이익을 원하는데 높은 명예로써 유세한다면 세상 물정에 멀다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유세를 하면서 경계해야 할 것이 있는데, 비밀을 잘 지켜야 하고, 군주에게 과오의 단서가 있다고 해서 잘못을 들추어내면 안 되고, 군주가 계획을 얻어 스스로 공적으로 삼고자 하는데 미리 그것을 알아차려도 안 되고, 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시키거나 멈출 수 없는 일을 그치게 해서도 안 되니, 이와 같은 경계를 소홀히 하면 유세하는 자의 신변이 위태롭게 된다.
유세하는 말에서도 방법이 있으니, 말을 생략하면 군주는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기고, 세세한 문제를 널리 변설하면 장황하게 겉치레에 힘쓴다고 여기고, 일을 간략히 말하고 뜻만 진술하면 겁을 먹어 빠짐없이 말하지 못한다고 여기게 된다. 무릇 유세할 때 힘쓸 것은 군주가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꾸며주고 군주가 부끄러워하는 것을 없애주는 것이다. 예컨대, 군주가 지혜와 능력을 자랑하고 싶어 하면 그를 위해 다른 일 가운데 같은 부류를 거론하여 그렇게 할 수 있는 경지를 칭찬해주고, 군주에게 똑같이 오점이 있다면 그것이 해가 될 게 없다고 크게 꾸며주고, 똑같이 실패한 경우가 있다면 그것이 과실이 되지 않는다고 밝게 꾸며준다.
군주가 스스로 능력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 어려운 일을 가지고 막아서는 안 되고, 스스로 결단하는 것을 용맹스럽게 여긴다면 대등한 경우를 가지고 화나게 해서는 안 되고, 스스로 계책을 지혜롭게 여긴다면 실패한 경우를 가지고 굴복시켜서는 안 된다. 군주가 매우 화를 내고 있는데도 거스르는 것이 없고 자신이 말을 할 때 속박되는 것이 없고 난 후에야 지혜와 변설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舊注:유세는 거스르고 거스르지 않는 기미가 있으니, 거스르지 않으면 복을 불러오고 거스르면 화를 만든다. 털끝만큼 어긋나면 천 리의 차이가 생길 것이니 이 때문에 유세가 어려운 것이다.
顧廣圻:≪史記≫ 〈韓非列傳〉에도 이 내용이 있다. ≪史記索隱≫에 “그러나 이 편은 또한 ≪韓非子≫와 약간 차이가 나니 상세함과 간략함이 조금 다르다.”라고 하였다. 지금 살펴보건대 각기 本書에 의거한 것은 다 기록하지 않는다.


역주
역주1 第十二 說難篇 : 본서는 王先愼의 ≪韓非子集解≫에 수록된 諸家의 설을 번역하였으나, 原文의 번역은 왕선신의 견해를 遵用하지 않고 역자의 판단에 따라 번역하였음을 밝혀둔다.

한비자집해(2) 책은 2021.01.12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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