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8 君臣之相與也는 非有父子之親也요 而群臣之毁言은 非特一妾之口也어든
何怪夫賢聖之戮死哉리오 此商君之所以車裂於秦하고 而吳起之所以枝解於楚者也니라
注
○先愼曰 釋名에 車裂曰轘이라 轘은 散也니 肢體分散也라하니 是二子皆受轘死라
各國名刑不同이니 韓非亦因而稱之耳라 枝는 當作支라
군주와 신하의 관계는 아비와 아들처럼 친밀하지 않고, 뭇 신하들의 헐뜯는 말은 단지 첩 한 명의 입에서 나오는 것만이 아닌데,
어찌 현인과 성인이 죽임을 당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겠는가? 이것이 商鞅이 秦나라에서 車裂을 당하고, 吳起가 楚나라에서 사지가 찢겨 죽은 까닭이다.
注
○王先愼:≪釋名≫에 “車裂을 ‘轘’이라 한다. ‘轘’은 ‘散(분산함)’이니, 사지와 몸통을 찢어발기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 두 사람이 모두 거열형을 받아서 죽었다.
나라마다 형벌에 대한 명칭이 다르니, 韓非도 따라서 그렇게 칭한 것일 뿐이다. ‘枝’는 ‘支’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