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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十八南面篇

제18편 군주의 자리
올바른 군주의 도리를 제시하였다.
첫째, 법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군주가 법을 분명히 하여 대신의 위세를 제압하지 못하면 백성의 신임을 얻을 방법이 없게 된다. 군주가 법을 내버려두고 신하로써 신하를 대비하게 하면, 서로 아끼는 자들끼리 무리를 만들어 서로 칭찬하고 서로 미워하는 자들끼리 붕당을 지어 서로 비방하니 서로 칭찬하고 비방하게 되면 군주는 미혹되고 혼란해질 것이다. 군주는 신하가 비록 지혜와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법을 어기고 專行할 수 없도록 하고, 어진 덕행이 있더라도 공적을 뛰어넘어 미리 공로를 치하해서는 안 된다.
둘째, 신하의 말과 일에 대하여 엄정하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군주는 신하들로 하여금 반드시 말하는 책임이 있게 하고 또 말하지 않는 책임도 있게 한다. 신하가 앞서 말한 것이 뒤의 일과 맞지 않고 뒤에 하는 말이 앞서의 일과 맞지 않는다면 일에 비록 공이 있더라고 반드시 그 죄를 물어야 한다.
셋째, 사업을 진행할 때 수입과 지출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일을 진행하는 데는 도리가 있으니, 수입은 많게 하고 지출은 적게 하는 것을 계획해야 그 일을 할 수 있다. 미혹된 군주는 그렇지 않으니, 수입만 계획하고 지출은 계획하지 않아서 지출이 수입보다 배가 되더라도 그 해를 알지 못하면 이는 명목만 얻고 실제는 잃은 것이다.
넷째, 폐단이 발생한 제도는 과감하게 변혁시켜야 한다. 옛것을 바꾸지 않는 것은 혼란의 자취를 답습하는 것이고, 백성의 마음에만 맞게 하는 것은 간사한 행실을 내버려두는 것이다. 백성은 어리석어 혼란을 알지 못하고 군주는 나약하여 고치지 못하니, 이것이 다스림의 실책이다. 그러므로 군주는 현명함으로 다스림을 잘 알아야 하고 위엄으로 반드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한비자집해(2) 책은 2021.01.12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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