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今制於爲虛면 是不虛也니라 虛者之無爲也는 不以無爲爲有常이니
不以無爲爲有常이면 則虛요 虛하면 則德盛이니 德盛之謂上德이라 故曰 上德은 無爲而無不爲也라하니라
注
○先愼曰 德經
本
에 不作以
요 은 不作非
요 本
은 無無字
요 各本無末也字
라
지금 허정한 상태가 되려는 마음에 속박되면 이는 허정한 상태가 되지 못한 것이다. 허정한 상태가 된 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항상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항상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면 허정해지고, 허정해지면 덕이 충만해진다. 덕이 충만해지는 것을 ‘최상의 덕[上德]’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老子≫에서 “최상의 덕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 없다.”라고 한 것이다.
注
○王先愼:≪德經≫의 河上公本과 王弼本은 ‘不’이 ‘以’로 되어 있고, 葉夢得은 ‘不’을 ‘非’로 썼으며, 傅奕本은 ‘無’자가 없고, 각 본에 끝의 ‘也’자는 없다.
살펴보건대 이 편과 〈喩老篇〉의 매 조문의 끝에 있는 ‘也’자와 ‘矣’자는 대부분 ≪老子≫의 글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