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9 竽唱則諸樂皆和니라 今大姦作이면 則俗之民唱하고 俗之民唱이면 則小盜必和라
故[曰]服文采하며 帶利劍하며 厭飮食호되 而資貨有餘者를 是之謂盜竽矣라하니라
注
○顧廣圻曰 故下에 當有曰字라 德經에 無而者之矣四字하고 竽는 作夸니 今按韓子自作竽라
先愼曰 乾道本에 資貨는 作貨資어늘 據道藏本拾補校라 張凌本乙이요 上文正作資貨하니 不誤라
竽가 소리를 내면 여러 악기들이 모두 화답한다. 지금 크게 간사한 자가 일어나면 세속 사람들이 뒤따라 부르고, 세속 사람들이 뒤따라 부르면 작은 도둑이 반드시 화답한다.
그러므로 ≪老子≫에서 “무늬가 화려한 옷을 입고 예리한 칼을 차며 배 터지게 마시고 먹으면서도 재화가 남아도는 자를 일러 ‘盜竽(도둑의 우두머리)’라고 한다.”라고 한 것이다.
注
○顧廣圻:‘故’ 아래에 ‘曰’자가 있어야 한다. ≪德經≫에 ‘而’, ‘者’, ‘之’, ‘矣’ 네 자가 없고, ‘竽’는 ‘夸’로 되어 있으니, 지금 살펴보건대 ≪韓非子≫에 본래 ‘竽’로 되어 있었다.
王先愼:乾道本에 ‘資貨’는 ‘貨資’로 되어 있는데, 道藏本과 ≪群書拾補≫에 의거하여 교정하였다. 張本과 凌本에 순서가 뒤바뀌어 있고 윗글에 바로 ‘資貨’로 되어 있으니, 잘못이 아니다.
‘夸’자는 뜻이 되지 않으니, 응당 이 글에 의거하여 바로잡아야 한다. 이상 내용은 ≪老子≫ 53장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