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盧文弨:‘怖’는 ≪史記≫와 ≪淮南子≫에 ‘唏’로 되어 있고, 凌本도 마찬가지다. 이는 본래 ‘怖’로 되어 있던 것이니 그 후로도 마찬가지다.
顧廣圻:‘怖’는 응당 ‘悕’가 되어야 하니 아래 글과 〈說林 上〉도 마찬가지다.
王先愼:顧廣圻의 설은 잘못되었다. ≪說文解字≫에 “‘怖’는 ‘惶(두려움)’이다. 怖는 布聲을 따르는 경우도 있다.”라고 하였고 “‘唏’는 웃는다[笑]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애통하면서 울지 않는 것을 ‘唏’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아래 글의 ‘吾懼其卒 故怖其始(그 마지막이 두렵기 때문에 그 시작부터 두려워한 것이다.)’를 살펴보건대, 마지막에서 두렵다고 말했으니 처음에 응당 두렵다고 말한 것이다. 처음부터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곧 애통해하는 것이다.
≪史記≫와 ≪淮南子≫에 ‘唏’로 되어 있는 것은 잘못되었으니, 응당 이에 의거하여 바로잡아야 한다. ≪藝文類聚≫ 권73과 ≪太平御覽≫ 권759에 이 글을 인용하면서 ‘怖’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