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9 目不能徧視하며 手不能徧操하며 口不能徧味하고 冬則凍冰하며 夏則飾饐하니라
注
畢云 飾
은 若覆食之
이 是也
라 饐
는 說文
에 云 飯傷濕也
라하다
洪云 案 飾饐는 與凍冰으로 對文이니 皆言其食味之壞라 飾饐는 當作餲饐라
爾雅釋器에 食饐謂之餲라한대 郭璞의 注에 飯穢臭라하고 論語鄕黨에 食饐而餲라한대
에 饐餲
는 臭味變也
라하다 飾
은 本作飭
하니 餲飭
은 字形相近
이라하다 兪說同
이라
云 覆食之冪
은 義不當爲飾
이라 飾饐
는 群書治要
에 引作餕饐
니 是也
라
玉藻
에 日中而餕
이라한대 注
에 云 餕
은 食朝之餘也
라하고 論語
에 云 食餘曰 餕
이라하니 餕饐者
는 謂 食餘而致壞也
라하다
案 洪說
이 近是
라 飾
은 治要
에 作餕
하니 則疑酸之借字
라 荀子正名篇
에 云 香臭芬鬱腥臊
酸奇臭
는 以鼻異
라한대
楊注에 云 酸은 暑浥之酸氣也라하니 於此義에 亦得通이라 張望文生訓은 不足據라하다
눈으로 다 보지도 못하며 손으로 다 잡지도 못하며 입으로 다 맛보지도 못하고, 〈음식이〉 겨울에는 얼며 여름에는 쉰다.
注
畢沅:飾은 음식을 덮는 보 같은 것이 이것이다. 饐는 ≪說文解字≫에 “밥이 濕氣로 인해 쉬는 것이다.”라 하였다.
洪頤煊:살펴보건대 ‘飾饐’는 ‘凍冰’과 對句이니, 모두 음식 맛이 상한 것을 말한다. ‘飾饐’는 마땅히 ‘餲饐’가 되어야 한다.
≪爾雅≫ 〈釋器〉에 “食饐謂之餲(밥이 쉬는 것을 ‘餲’라고 한다.)”라 하였는데, 郭璞의 注에 “밥이 상하여 냄새가 나는 것이다.”라 하였고, ≪論語≫ 〈鄕黨〉에 “食饐而餲(밥이 쉬어 맛이 변하다.)”라 하였는데,
孔安國의 注에 “‘饐餲’는 냄새와 맛이 변한 것이다.”라 하였다. ‘飾’은 본래 ‘飭’으로도 쓰니, ‘餲’와 ‘飭’은 字形이 서로 비슷하다. 兪樾의 설명도 〈洪頤煊과〉 같다.
張文虎:‘음식을 덮는 보’는 字義가 ‘飾’의 뜻풀이가 될 수 없다. ‘飾饐’는 ≪群書治要≫에 이 대목을 인용하면서 ‘餕饐’로 썼으니, 옳다.
≪禮記≫ 〈玉藻〉에 “日中而餕(한낮에는 대궁을 먹는다.)”이라 하였는데, 〈이에 대한 鄭玄의〉 注에 “餕 食朝之餘也(‘餕’은 아침밥의 대궁이다.)”라 하였고, ≪論語≫ 鄭玄의 注에 “食餘曰 餕(먹고 남긴 것을 ‘餕’이라 한다.)”이라 하였으니, ‘餕饐’는 먹고 남긴 것이 상했다는 말이다.
案:洪頤煊의 說이 옳은 듯하다. ‘飾’은 ≪群書治要≫에 ‘餕’으로 되어 있으니, 아마도 ‘酸’의 假借字인 듯하다. ≪荀子≫ 〈正名〉에 “향내[香臭], 썩은내(芬鬱), 비린내[腥臊], 쉰내[洒酸], 야릇한 냄새[奇臭]들은 코로 냄새를 맡아 구별한다.”라 하였는데,
楊倞의 注에 “‘酸’은 덥고 습한 날의 酸氣이다.”라 하였으니, 이 편 이 글자(餕)의 뜻과 통한다. 장문호가 글자만 보고 뜻을 풀이한 것은 근거로 삼기에는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