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兪云 茅茨와 土階는 是言古明堂之儉이니 不得云且以爲禮且以爲樂也라
下文에 曰 周成王之治天下也는 不若武王이요 武王之治天下也는 不若成湯이요
成湯之治天下也는 不若堯舜이라 故로 其樂逾繁者는 其治逾寡라하니
疑後人이 不達第期之義而臆改之니 未可爲據라 仍當從原文而闕其疑라하다
案 兪說은 非也라 若第期專以樂言하면 則下文에 不當云且以爲禮니 畢校不誤라
詩小雅甫田
의 鄭箋
에 云 茨
는 屋蓋也
라한대 孔疏
에 云
이라하니 謂以茅覆屋
이라하다
注
畢沅:‘茅茨’는 舊本에 ‘第期’로 되어 있는데, 이제 ≪太平御覽≫에 의거하여 고쳤다.
兪樾:‘茅茨(지붕을 이은 띠풀)’와 ‘土階(흙 계단)’는 옛날 明堂의 검소함을 말한 것이니, “禮를 만들기도 하고 樂을 만들기도 하였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아래 글에 “周 成王이 천하를 다스린 것은 武王만 못하였으며, 武王이 천하를 다스린 것은 成湯만 못하였으며,
成湯이 天下를 다스린 것은 堯舜만 못하였다. 그러므로 그 樂이 繁多해질수록 그 治績은 적어진다.”라 하였으니,
그렇다면 堯임금과 舜임금에 대해 말할 적에 또한 마땅히 樂을 가지고 말해야지 宮室을 가지고 말해서는 안 된다.
아마도 後人이 ‘第期’의 뜻을 잘 모르고서 臆見으로 고친 듯하니, 근거로 삼을 만하지 못하다. 원래의 글을 그대로 따르고 그 미심쩍은 곳은 그냥 놔두는 것이 마땅하다.
案:兪樾의 설은 옳지 않다. 만일 ‘第期’를 오로지 樂을 가지고 말했다면 아래 글에서 “且以爲禮(禮를 만들기도 한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畢沅의 교정은 틀리지 않았다.
≪詩經≫ 〈小雅 甫田〉 鄭玄의 箋에 “茨는 지붕의 덮개이다.”라 하였는데, 孔穎達의 疏에 “墨子稱茅茨不翦(墨子는 지붕을 이은 띠풀의 끝을 가지런하게 자르지 않은 것을 칭찬하였다.)”이라 하니, 띠풀로 지붕을 덮은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