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墨子閒詁(1)

묵자간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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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간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4-6 靈龜近灼하고 神蛇近暴이라
畢云 灼暴 爲韻이라하다
兪云 四近字 皆先字之誤 上文 曰 今有五錐 此其銛銛者 必先挫
有五刀 此其錯錯者 必先靡라하니 然則甘井四喩 正承上文而言이니 亦必是先字明矣
篆書作이요 近字 古文作𣥍하고 篆書作爲이니 兩形相似而誤
案 兪說 是也 意林引此二句 近正作先이라 莊子山木篇 亦云 直木先伐이요 甘井先竭이라하다
暴蛇者 蓋以求雨 齊俗訓 宜於廟牲이나 其於以致雨 不若黑蜧라한대
許愼注 云 黑蜧 神蛇也 潛於神淵이라가 能興雲雨라하다 求雨篇 云 春旱求雨 聚蛇라하다


신령스런 거북이 먼저 불에 지져지고 신령스런 뱀이 먼저 햇볕에 내놓아진다.
畢沅:‘’과 ‘’은 이다.
兪樾:네 개의 ‘’자는 모두 ‘’자의 誤記이다. 윗글에서 “여기 다섯 개의 송곳이 있다면 그중 가장 뾰족한 것이 반드시 먼저 무뎌질 것이며,
다섯 개의 칼이 있다면 그중 가장 날카로운 것이 반드시 먼저 닳아 없어질 것이다.”라 하였는데, 그렇다면 ‘甘井’ 이하의 네 가지 비유는 바로 윗글을 이어서 말하였으니, 이 〈‘’자〉 역시 ‘’자임이 분명하다.
’자는 전서로 ‘’이라 쓰며, ‘’자는 古文에 ‘𣥍’이라 쓰고 전서로는 ‘’이라 쓰니, 두 글자의 모양이 서로 유사하여 잘못된 것이다.
:兪樾의 설이 옳다. 馬總의 ≪意林≫에서는 이 두 구를 인용하면서 ‘’을 ‘’으로 교정하여 썼다. ≪莊子≫ 〈山木〉에도 “直木先伐 甘井先竭(곧은 나무가 먼저 베어지며, 물맛 좋은 우물이 먼저 마른다.)”이라 하였다.
뱀을 햇볕에 말리는 것은 비가 내리기를 기원한 것이다. ≪淮南子≫ 〈齊俗訓〉에 “털이 純色犧牛는 사당의 제사에 쓰일 희생[廟牲]으로 적합하다. 그러나 비를 내리게 하는 데에는 黑蜧만 한 게 없다.”라 하였는데,
許愼에 “흑려는 신령스러운 뱀이다. 신령스러운 연못에 잠기어 있다가 구름과 비를 일으킬 수 있다.”라 하였다. ≪春秋繁露≫ 〈求雨〉에 “봄에 가물어 비가 내리기를 기원할 때 무당을 뙤약볕 아래에 앉혀놓고[暴巫] 뱀을 모은다.”라 하였다.


역주
역주1 淮南子 : 前漢의 淮南王 劉安이 賓客과 方士 수천 명을 불러 지었다고 한다. 내편 21권, 외편 33권으로, 현재 內篇만 전해진다. ‘淮南子’라는 명칭은 梁나라 吳均의 ≪西京雜記≫에 처음 보이며, 그 전에는 ≪鴻烈≫ 또는 ≪淮南鴻烈≫이라 하였다. ≪漢書≫ 〈藝文志 雜家〉에 수록되어 있다.
역주2 犧牛粹毛 : 잡색이 섞이지 않은 깨끗한 단색의 털을 가리킨다.
역주3 春秋繁露 : ≪春秋≫의 주석서이다. 公羊學의 대가로 알려진 前漢 董仲舒의 저술이다. 南宋 代에 4종류의 ≪춘추번로≫ 底本이 있었으며, 淸나라 乾隆 50년에 盧文弨 등 13인의 학자들이 이 저본들을 모두 모아 교정하여 총 17권 82편을 완성하였다.
역주4 暴巫 : 비가 내릴 때까지 무당을 뙤약볕 아래에 앉혀놓는 것을 말한다. 무당은 神을 접하는 사람이므로 하늘이 이를 가엾게 여겨서 비를 내려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禮記≫ 〈檀弓 下〉 鄭玄의 注에 “무당은 신을 접하는 것을 주재하니 하늘이 〈그를〉 가엾게 여겨서 비를 내려주기를 기원한 것이다.[巫主接神 亦覬天哀而雨之]”라고 보인다.

묵자간고(1)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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