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子墨子言曰 今王公大人之君人民主社稷治國家 欲脩保而勿失이면 故不察尙賢爲政之本也아
注
王云 盧說은 非也라 下文에 曰 胡不察尙賢爲政之本也아 且以尙賢爲政之本者가 亦豈獨子墨子之言哉아하니 與此文同一例하니
則不得倒之字於爲政上矣라 故는 與胡同이라 故로 下文에 又曰 故不察尙賢爲政之本也아하니라
管子侈靡篇에 公將有行한대 故不送公이리오라하니 亦以故爲胡라하다
子墨子께서 말씀하셨다. “지금 人民의 군주가 되어 社稷을 관장하고 국가를 다스리는 王公大人이 그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잃지 않기를 원한다면 어찌 어진 사람을 높이는 것이 정치의 근본임을 살피지 않겠는가?
注
畢沅:‘故’는 어떤 본에는 ‘胡’로 되어 있다.
蘇時學:‘胡’가 옳다. 아래 글도 마찬가지이다.
詒讓案:아래 글에서 두 번 보이는데, 한 번은 ‘胡’로, 한 번은 ‘故’로 되어 있다.
盧文弨:〈본문의 ‘尙賢爲政之本’은〉 ‘尙賢之爲政本’으로 되어야 한다.
王念孫:盧文弨의 說은 틀렸다. 아래 글(9-6-1)에 “胡不察尙賢爲政之本也 且以尙賢爲政之本者 亦豈獨子墨子之言哉(어찌 어진 사람을 높이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 됨을 살피지 않겠는가? 게다가 어진 사람을 높이는 것으로 정치의 근본을 삼는다는 것이 또한 어찌 오직 子墨子만의 말씀이겠는가?)”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글과 같은 예이다.
그러니 굳이 ‘之’자를 순서를 바꾸어 ‘爲政’ 위에 둘 필요는 없다. ‘故’는 ‘胡’와 같은 뜻이기 때문에 아래 글(9-11-5)에서도 “故不察尙賢爲政之本也”라 한 것이다.
≪管子≫ 〈侈靡〉에 “公將有行 故不送公(공이 장차 길을 떠나려 하는데, 어찌 공을 환송하지 않겠는가?)”이라 하였으니, 이 또한 ‘故’를 ‘胡’로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