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大戴禮記五帝德篇
에 云 禹
는 高陽之孫
이요 鯀之子也
라하고 帝繫篇
에 云
産鯀
이라하다
史記夏本紀에 云 鯀之父曰帝顓頊이라하고 三代世表에 亦云 顓頊生鯀이라한대
索隱에 云 皇甫謐云 鯀은 帝顓頊之子로 字熙라하고 系本도 亦以鯀爲顓頊子한대
漢書律曆志엔 則云 顓頊은 五代而生鯀이라하니 按 鯀旣仕堯與舜하니 代系殊懸이라
舜卽顓頊六代孫이니 則鯀非是顓頊之子라 蓋班氏之言이 近得其實이라하다
案 小司馬說이 於理近是라 漢志도 亦引帝繫나 而與今本大戴禮로 舛異라
楚辭離騷王注에 引帝繫及淮南子原道訓高注한대 說竝與漢志同이라
山海經則云
生駱明
하고 駱明生白馬
하니 白馬
가 是爲鯀
이라하니 則又以鯀爲黃帝之孫
이니 諸文錯互
라
此書에 云 帝之元子라하니 疑墨子於鯀之世繫에 亦同世本說하니 未能審校其年代也라
注
≪大戴禮記≫ 〈五帝德〉에 “禹는 高陽의 孫子이고 鯀의 아들이다.”라 하였고, 〈帝繫〉에 “顓頊이 鯀을 낳았다.”고 하였다.
≪史記≫ 〈夏本紀〉에 “鯀의 아버지는 帝 顓頊이다.”라 하였고, 〈三代世表〉에서도 “顓頊이 鯀을 낳았다.”고 하였는데,
≪史記索隱≫에서 “皇甫謐이 ‘鯀은 帝 顓頊의 아들인데, 字는 熙이다.’라 하였다.”라 하였다. ≪系本≫에도 鯀을 顓頊의 아들이라 하였다.
그런데 ≪漢書≫ 〈律曆志〉에서는 ”顓頊의 5代 후에 鯀이 태어났다.“고 하였다. 살펴보건대 鯀이 이미 堯와 舜임금에게 벼슬하였으니 代系가 현격히 차이난다.
舜은 곧 顓頊의 6대손이니 鯀은 顓頊의 아들이 아니다. 아마도 班氏(班固)의 말이 사실에 가까운 것 같다.”라 하였다.
案:小司馬(司馬貞)의 설이 이치상 옳은 것 같다. ≪漢書≫ 〈藝文志〉에서도 〈帝繫〉를 인용하였는데, 지금의 ≪大戴禮記≫와는 다르다.
≪楚辭≫ 〈離騷〉 王逸의 注에서 〈帝繫〉와 ≪淮南子≫ 〈原道訓〉 高誘의 注를 인용하였는데, 설이 모두 ≪漢書≫ 〈藝文志〉와 같다.
≪吳越春秋≫ 〈越王無余外傳〉에서도 鯀을 顓頊의 후손이라 하였는데,
≪山海經≫에서는 “黃帝가 駱明을 낳았고, 駱明이 白馬를 낳았으니, 白馬가 바로 鯀이다.”라 하였으니, 이는 鯀을 黃帝의 후손으로 보는 것으로 여러 글들과 다르다.
이 책에서 ‘帝의 元子’라 하니, 이는 아마도 墨子가 鯀의 世繫에 대해서는 ≪世本≫의 설과 같이 본 것으로 그 연대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