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王云 古者에 降은 與隆通이니 不煩改字라 非攻篇에 天命融隆火于夏之城이라한대 亦以隆爲降하고
喪服小記注에 以不貳降이라한대 釋文에 降은 一本作隆이라
荀子賦篇에 皇天隆物하여 以示下民이라하니 隆은 卽降字라
魏策
에 休祲降於天
이라한대 에 作休烈隆於天
이라 說文
에 隆
은 從生降聲
이라하고
書大傳隆谷의 鄭注에 隆은 讀如厖降之降이라하니 是는 隆降古同聲이라 故로 隆字亦通作降이라
荀子天論篇에 隆禮尊賢而王이라한대 韓詩外傳에 隆作降이라
史記司馬相如傳에 業隆于繈褓라한대 漢書에 隆作降하고 淮南泰族篇에 攻不待衝降而拔이라하니 衝降은 卽衝隆이라
注
‘隆’은 畢沅本에서는 ≪尙書≫ 〈呂刑〉에 의거하여 ‘降’으로 고쳤다.
王念孫:옛날에 ‘降’은 ‘隆’과 통하였으니 굳이 글자를 번거롭게 고칠 필요가 없다. ≪墨子≫ 〈非攻〉에는 “天命融隆火于夏之城(하늘이 祝融에게 명령을 내려 夏의 성에 불벼락을 내리게 하였다.)”이라 하였는데 여기서도 ‘隆’을 ‘降’으로 고쳤고,
≪禮記≫ 〈喪服小記〉 注에 “以不貳降(일률적으로 내린다.)”이라 하였는데 ≪經典釋文≫에서 “‘降’은 어떤 본에는 ‘隆’으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며,
≪荀子≫ 〈賦〉에 “皇天隆物 以示下民(하늘이 만물을 내려 인민에게 보이셨다.)”이라 하였으니, ‘隆’은 곧 ‘降’자이다.
≪戰國策≫ 〈魏策〉에 “休祲降於天(상서로운 햇무리가 하늘에서 내려왔다.)”이라 하였는데 曾本과 劉本에는 “休烈隆於天”이라 되어 있고, ≪說文解字≫에는 “‘隆’은 ‘生’을 부수로 하고 ‘降’을 聲으로 한다.”라 하였으며,
≪尙書大傳≫에는 ‘隆谷’이라 하였는데, 鄭玄의 注에 “隆은 厖降의 降(강)과 독음이 같다.”라 하였으니, 이는 ‘隆’과 ‘降’이 옛날에는 같은 소리였던 까닭에 ‘隆’자는 또한 ‘降’으로 통하여 썼던 것이다.
≪荀子≫ 〈天論〉에 “隆禮尊賢而王(예를 숭상하고 어진 사람을 높여서 왕 노릇 한다.)”이라 하였는데, ≪韓詩外傳≫에서는 ‘隆’이 ‘降’으로 되어 있다.
≪史記≫ 〈司馬相如傳〉에 “業隆于繈褓(왕업이 강보(成王)에서 일어나)”라 하였는데 ≪漢書≫에는 ‘隆’이 ‘降’으로 되어 있고, ≪淮南子≫ 〈泰族訓〉에는 “攻不待衝降而拔(공격하면 衝隆을 기다리지 않고도 함락시킨다.)”이라 되어 있으니, ‘衝降’은 곧 ‘衝隆(전차)’이다.
案:王念孫의 설이 옳다. 지금 이에 의거하여 고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