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12 春秋祭祀를 不敢失時幾하며 聽獄을 不敢不中하며
注
兪云 畢以幾字를 屬下聽獄不敢不中讀이나 然關市는 與獄訟不當竝爲一事니 殆失之矣라
幾字는 仍當屬上讀이라 幾者는 期也니 詩楚茨篇에 如幾如式이라한대 毛傳에 訓幾爲期하니 是也라
不敢失時幾者는 不敢失時期也라 國語周語注에 曰 期는 將事之日也라한대
是期以日言하니 不敢失時는 竝不敢失日이라 故로 曰 不敢失時幾라하다
春秋의 祭祀를 감히 때를 놓칠 수 없었으며, 獄事의 처리를 감히 제대로 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注
畢沅:‘幾’는 ‘關市譏(關市를 譏察한다.)’의 〈‘譏’로〉 읽는다.
兪樾:畢沅은 ‘幾’자를 아래의 ‘聽獄不敢不中’에 연결시켜 읽었으나, 關市는 獄訟과 아울러 한 가지 일로 삼아서는 안 되니, 아마 잘못 본 듯하다.
‘幾’자는 마땅히 그대로 위쪽으로 붙여서 읽어야 한다. ‘幾’란 ‘期(시기)’이다. ≪詩經≫ 〈楚茨〉에 “如幾如式(시기대로 하며 법식대로 하며)”이라 하였는데, 毛傳에 ‘幾’를 풀이하여 ‘期’라 하였으니, 이것이다.
‘不敢失時幾’란 ‘不敢失時期(감히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이다. ≪國語≫ 〈周語〉 注에는 “期 將事之日也(期는 장차 일을 거행할 날이다.)”라 하였는데,
이 ‘期’는 ‘日’로써 말하였으니, ‘不敢失時’는 ‘不敢失日’의 뜻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不敢失時幾’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