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路’는 마땅히 ‘務’가 되어야 한다. 즉, 윗 구절인 ‘務爲智’와 ‘務爲察’을 이어서 말한 것이니, 그 마땅히 힘써야 할 일에 위반된다는 말이다.
≪墨子≫ 〈明鬼 下〉에 “지금 귀신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귀신은 본래부터 없다.’라 하였는데, 이는 聖王의 임무에 위반된다.”라 하였으니, 이 뜻이 저 대목의 뜻과 같다.
畢沅은 ‘在身而情反其路者也’의 아홉 글자를 하나의 句로 읽으면서 “지혜로운 자가 아니면 살피지 못하니, 欲求하는 것들이 그 道에 反한다는 말이다. ≪說文解字≫에 ‘情은 사람의 陰氣에 欲求가 있는 것’이라 하였다.”라 하였으니, 畢沅이 잘못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