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論語에 作敢昭告于皇皇后帝라한대 孔注에 云 殷家尙白하나 未變夏禮라 故로 用玄牡라
皇은 大요 后는 君也라 大는 大君이요 帝는 謂天帝也라하다
白虎通義三正篇에 云 論語曰 予小子履云云하니 此는 湯伐桀에 告天以夏之牲也라하니 與論語孔注로 說同이라
書湯誥孔疏에 云 鄭玄解論語云 用玄牡者는 爲舜命禹事라
於時에 總告五方之帝할새 莫適用하고 用皇天大帝之牲이라하니 其意가 與孔異라
國語周語에 皇天嘉禹하여 胙以天下라한대 韋注에 亦引論語帝臣不蔽二語하고
又詩閟宮孔疏에 云 論語曰 皇皇后帝라하니 論語說帝受終文祖하니 宜總祭五帝也라하니
御覽八十三引帝王世紀하여 載此文한대 作告于上天后土하니 疑此后下에 亦脫土字라
注
≪論語≫에 “敢昭告于皇皇后帝(감히 거룩하신 상제께 아룁니다.)”라 하였는데 孔安國의 注에 “殷나라 왕실은 흰색을 숭상하였지만, 〈이때에는〉 아직 夏禮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검은 소를 희생으로 쓴 것이다.
‘皇’은 ‘大(크다)’이고 ‘后’는 ‘君(임금)’이다. ‘大’는 大君이고, ‘帝’는 天帝를 이르는 것이다.”라 하였다.
≪白虎通義≫ 〈三正〉에 “≪論語≫에 ‘予小子履’ 운운하였으니, 이것은 湯임금이 桀을 放伐하면서 夏나라의 희생을 올려 하늘에 고유한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論語≫ 孔安國의 注와 說이 같다.
≪尙書≫ 〈湯誥〉 孔穎達의 疏에 “鄭玄이 ≪論語≫를 해설하면서 ‘검은 소를 쓴 이유는 舜이 禹에게 명했던 일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五方의 帝에게 모두 고하면서 玄牡를 쓰지 않고 皇天大帝의 희생을 썼다.’고 하였으니 그 뜻이 孔安國과 다르다.”고 하였다.
≪國語≫ 〈周語〉에 “皇天嘉禹 胙以天下(皇天이 禹를 좋게 여겨 천하를 내려주었다.)”라 하였는데, 이에 대한 韋昭의 注에 또 ≪論語≫의 ‘帝臣不蔽(상제의 신하를 제가 감히 가리지 못한다.)’ 두 말을 인용하였고,
또 ≪詩經≫ 〈閟宮〉 孔穎達의 疏에 “≪論語≫에 ‘皇皇后帝’라 하였는데, ≪論語≫에서는 帝(舜)가 文祖(堯)에게 제위를 물려받았으니, 의당 五方의 帝를 모두 모아 제사 지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라 하였다.
모두 鄭玄이 이 일을 禹임금 때의 일로 여긴 것을 따르니, ≪墨子≫와 ≪尸子≫의 說과 다르다.
≪太平御覽≫ 83에서 ≪帝王世紀≫를 인용하면서 이 글을 실었는데 “告于上天后土”로 되어 있으니, 아마도 이 ‘后’ 아래에 또한 ‘土’자가 빠진 것 같다.
畢沅:≪僞古文尙書≫에는 ‘上天神后’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