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踰는 當作渝니 下竝同이라 爾雅釋言에 云 渝는 變也라하니 言世未變而民俗已爲之移也라
非命上篇에 云 此世未易하고 民未渝어늘 在於桀紂則天下亂하고 在於湯武則天下治라하고
又中篇에 云 此世不渝而民不改어늘 上變政而民易敎라하고
又下篇에 云 此世不渝而民不易이어늘 上變政而民改俗이라한대 此云 未渝於世라하니 猶彼云 世不渝也라
세대가 바뀌지 않았는데도 인민이 바뀔 수 있었던 것은
注
‘踰’는 응당 ‘渝’가 되어야 하니, 아래도 모두 같다. ≪爾雅≫ 〈釋言〉에 “‘渝’는 ‘變’이다.”라 하였다. 세대가 아직 변하지 않았는데도 민간의 풍속은 이미 옮겨졌다는 말이다.
≪墨子≫ 〈非命 上〉에 “此世未易 民未渝 在於桀紂則天下亂 在於湯武則天下治(이 世가 아직 바뀌지 않고 인민이 바뀌지 않았는데도 桀과 紂 때에는 천하가 어지러워지고 湯임금과 武王 때에는 천하가 다스려졌다.)”라 하고,
또 〈非命 中〉에 “此世不渝而民不改 上變政而民易敎(이 世가 바뀌지 않고 인민이 바뀌지 않았는데도 위에서 정치를 바꾸자 인민의 교화됨이 바뀌었다.)”라 하고,
또 〈非命 下〉에 “此世不渝而民不易 上變政而民改俗(이 世가 바뀌지 않고 인민이 바뀌지 않았는데도 위에서 정치를 바꾸자 인민이 풍속을 바꾸었다.)”이라 하였는데, 여기(≪墨子≫ 〈兼愛 下〉)에서 “未渝於世”라 하였으니 거기(≪墨子≫ 〈非命 中‧下〉)에서 “世不渝”라 한 것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