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緘’은 응당 ‘繃(묶다)’이 되어야 한다. ≪說文解字≫ 〈糸部〉에 “‘繃’은 ‘束(묶다)’이다.”라 하였는데, ≪墨子≫를 인용하면서 “禹葬會稽 桐棺三寸 葛以繃之(禹임금을 會稽에서 장사 지낼 때 오동나무 棺이 세 치이고 그것을 칡덩굴로 묶었다.)”라 하였으니, 곧 이 글이다.
≪藝文類聚≫ 11과 ≪太平御覽≫ 37에서 ≪帝王世紀≫를 인용하면서 또한 “禹葬會稽 葛以繃之”라 하였다.
段玉裁:‘繃’은 今本 ≪墨子≫에서 이 해당 구절이 세 차례 보이니, 모두 ‘緘’으로 되어 있다. 옛날에는 〈蒸部〉와 〈侵部〉의 音轉이 매우 가까웠다.
畢沅:≪太平御覽≫에서 이 대목을 인용한 곳에 ‘緘’은 ‘繃’으로 되어 있는데, 注에 “‘補’와 ‘庚’의 반절이다.”라 하였으니, 이 ‘緘’자를 세상 사람들이 고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