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11 其親戚死하면 聚柴薪而焚之燻上을 謂之登遐하니
注
畢云 燻은 卽熏字니 俗寫라 太平廣記에 引作熏其煙上을 謂之登煙霞라하다
詒讓案 列子
에 亦作燻則煙上
을 謂之登遐
하며 新論
에 作煙上燻天
을 謂之昇霞
하며 博物志
에 作
之卽煙上
을 謂之登遐
하다
呂氏春秋義賞篇에 云 氐羌之民은 其虜也에 不憂其係累하고 而憂其死不焚也라하며
荀子大略篇說同하다 義渠는 在秦西니 亦氐羌之屬이라
鄭注에 云 登은 上也요 假는 已也니 上已者는 若僊去云耳라한대 釋文에 云 假는 音遐라하다
漢書郊祀志에 云 世有僊人인댄 登遐倒景이라한대 顔注에 云 遐는 亦遠也라하다
案 依廣記所引及新論컨대 似皆以遐爲霞之叚字나 非古義也라
그 어버이가 죽으면 땔나무를 모아 시신을 태우고 그 연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登遐’라 하였으니,
注
畢沅:‘燻’은 바로 ‘熏’자이니 俗字로 이렇게 쓴다. ≪太平廣記≫에 이 대목을 인용한 곳에 “熏其煙上 謂之登煙霞(태워서 그 연기가 올라가는 것을 ‘煙霞에 오른다.’라 부른다.)”라 되어 있다.
詒讓案:≪列子≫에 또한 “燻則煙上 謂之登遐(태우면 연기가 올라가는 것을 ‘登遐’라고 한다.)”라 하였으며, ≪新論≫에 “煙上燻天 謂之昇霞(연기가 올라가 하늘에 연기가 끼는 것을 ‘昇霞’라고 한다.)”라 하였으며, ≪博物志≫에는 “勳之卽煙上 謂之登遐(태워서 곧바로 연기가 올라가는 것을 ‘登遐’라고 한다.)”라 하였다.
≪呂氏春秋≫ 〈義賞〉에 “氐族과 羌族의 백성들은 포로가 되었을 때 감옥에 갇히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죽어서 태워지지 않을까를 더 걱정하였다.”라 하였으며,
≪荀子≫ 〈大略〉에 같은 말이 나온다. ‘義渠’는 秦의 서쪽 지역이니, 또한 氐族과 羌族의 무리이다.
‘登遐’라는 것은 ≪禮記≫ 〈曲禮〉에 “天子崩 告喪曰 天王登假(천자가 붕어함에 喪을 〈제후의 나라에〉 부고할 때에는 ‘天王登假’라고 한다.)”라 하였는데,
鄭玄의 注에 “‘登’은 ‘上(오르다)’이며, ‘假’는 ‘已(다함)’이니, ‘上已’는 신선처럼 〈하늘로〉 떠나가는 것이다.”라 하였는데, 그 대목의 ≪經典釋文≫에서 “‘假’는 음이 ‘遐(하)’이다.”라 하였다.
≪漢書≫ 〈郊祀志〉에 “世有僊人 登遐倒景(세상에 僊人이 있는데 멀리 하늘의 끝까지 오른다.)”이라 하였는데, 顔師古의 注에 “‘遐’는 또한 ‘遠(멀다)’이다.”라 하였다.
案:≪太平廣記≫과 ≪新論≫에서 인용한 것에 의거해보건대, 아마도 모두 ‘遐’를 ‘霞’의 假借字로 여긴 듯하나, 옛 뜻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