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2 猶有不孝者乎아 視父兄與君을 若其身하면
注
舊本에 脫猶有以下十四字하니 王據下文校補猶有不孝者乎視父若其身十一字라
今案컨대 當於父下에 更補兄與君三字라 蓋墨子此文에 以無不孝로 晐無不忠不弟하니
猶下文에 以無不慈로 晐無不惠不和也라 上文에 亦云 臣子之不孝君父所謂亂也라하니 可證이라
王因下云 不孝라 故로 但補父而不及兄與君하면 則與下無不慈之兼子弟臣言者로 不相對矣라
그래도 여전히 불효한 자가 있겠는가. 父兄과 임금 보기를 마치 자신의 몸과 같이 여긴다면
注
舊本에는 ‘猶有’ 이하의 14자가 빠져 있는데, 王念孫이 아래 글에 근거하여 교감하면서 ‘猶有不孝者乎視父若其身’ 11자를 보태 넣었다.
지금 생각건대 마땅히 ‘父’ 아래에 ‘兄與君’ 3자를 더 보태 넣어야 한다. 아마도 ≪墨子≫의 이 글은 不孝한 자가 없다는 말로 不忠하고 공경하지 않는 자가 없다는 뜻을 포괄한 것이리니,
아래 글에서 자애롭지 않음이 없다는 말로 은혜롭게 대하지 않고 온화하게 대하지 않음이 없다는 뜻을 포괄한 것과 같다. 위 글에서도 “신하와 자식이 임금과 아버지에게 효성스럽지 않은 것을 亂이라 한다.”고 하였으니 증거로 삼을 만하다.
그래서 王念孫이 아래에서 “효성스럽지 않다.”라 한 것이다. 그러므로 단지 ‘父’만 보태 넣고 ‘兄與君’을 넣지 않는다면 아래에서 “자애롭지 않음이 없다.”는 말로 자식과 아우, 신하를 아울러 말한 것과 서로 對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