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賊’은 응당 ‘賦(거두어들이다)’가 되어야 한다. 字形이 비슷하여 잘못된 것이니, 쇠와 나무와 새와 길짐승을 거두어들여 이것을 사용한다는 말이다.
역주
역주1(賊)[賦]金木鳥獸 :
張純一의 ≪墨子集解≫에서는 ‘賊’을 誤字로 보지 않고서, “≪大戴禮記≫ 〈千乘篇〉에 ‘五兵과 木石을 정돈하여 다스리는 것을 賊이라 한다.’ 하였고, ≪周易≫ 〈雜卦傳〉의 ‘蠱則飭也’에 대한 韓康伯의 주에 ‘飭은 정돈하여 다스리는 것이다.’ 하였다.[大戴記千乘篇云 飭五兵及木石曰賊 易雜卦傳蠱則飭也 韓康伯注 飭整治也]”라고 하였다. 이에 따라 ‘賊金木鳥獸’를 번역하면, ‘쇠와 나무와 새와 길짐승을 정돈하여 다스린다.’가 된다.
역주2(賊)[賦] :
저본에는 ‘賊’으로 되어 있으나, 孫詒讓의 주에 의거하여 ‘賦’로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