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오肩吾가 광접여狂接輿를 만났는데, 광접여가 말했다.
“요 전날 중시中始는 그대에게 무엇을 말해 주던가?”
‘군주 노릇하는 자가 자기 스스로 마땅한 법식과 올바른 법도를 실천하면 백성들이 누가 감히 복종하고 교화되지 않겠는가.’”
“이것은 거짓 덕이니 그런 것으로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은 마치 바다를 맨발로 걸어서 건너고 강물을 맨손으로 파서 길을 내며 모기의 등에 산을 짊어지게 하는 것과 같다.
자기 자신을 바르게 다스린 뒤에 시행되어서 확고하게 자기가 할 일을 잘할 뿐이다.
또한 새는 높이 날아서 주살의 해를 피할 줄 알고, 생쥐는 신단 아래 깊이 구멍을 파서 연기를 피우거나 파헤쳐지는 재앙을 피할 줄 아는데 자네는 어찌 그래 이 두 벌레의 지혜도 알지 못하는가?”
1
제2장(1)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