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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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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尋西山隱者不遇〉
絶頂一
直上三十里
無僮僕
窺室惟案几
若非
應是釣秋水
黽勉空仰止
草色新雨中
松聲晩窗裏
及玆幽絶
自足蕩心耳
雖無賓主意
頗得淸淨理
何必待之子
[集評] ○ 讀邱爲祖詠詩 如坐春風中 令人心曠神怡
其人與摩詰友 詩亦相近 且終卷和平淡蕩 無叫號嘄噭之音
唐詩人惟邱爲幾近百歲 其詩固亦不干天和地也 - 淸 賀裳, 《載酒園詩話》


〈서산의 은자를 찾아가나 만나지 못하다〉
구위
산꼭대기의 띳집 한 채
곧장 올라도 삼십 리 길
문을 두드리지만 아이종도 없고
방을 살펴보니 책상과 안석뿐
수레를 타고 나간 것이 아니라면
분명 秋水로 낚시하러 갔겠지
길이 어긋나 서로 만나지 못했지만
떠나지 못하고 그저 그대를 그리워하네
풀빛은 막 내린 비 속에 새롭고
솔바람 소리 저녁 창에 울린다
이때에 그윽한 경치와 하나 되니
절로 마음을 씻어낼 수 있네
손님과 주인의 정을 나누지는 못했지만
자못 맑고 깨끗한 이치를 얻었네
흥이 다했으니 산을 내려가야지
꼭 그대를 기다릴 것 무어냐
[集評] 邱爲와 의 시를 읽으면, 마치 봄바람 속에 앉아 있는 것처럼 사람으로 하여금 心神이 트이고 즐겁게 한다.
구위는 摩詰(王维)과 사귀었는데, 시 또한 서로 비슷하였고 또 和平하고 淡蕩(맑고 넓음)하게 끝맺어서 부르짖고 한탄하는 소리가 없었다.
당나라 시인 중 오직 구위만이 백세 가까이 살았는데, 그의 시 또한 한결같이 天地의 和氣를 범하지 않았다.


역주
역주1 邱爲 : 694?~789?. 절강성 嘉興縣 사람이다. 天寶 元年(742)에 進士에 급제, 관직이 太子右庶子에 올랐다. 五言詩가 뛰어나며, 전원의 풍물을 읊은 시가 많다. 원래 문집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 전해지지 않고, 《全唐詩》에 13수의 시가 전한다.
역주2 茅茨 : 띠풀로 지붕을 이은 초가집을 가리킨다.
역주3 扣關 : ‘關’은 문의 뜻으로, ‘扣關’은 문을 두드리다라는 의미이다.
역주4 巾柴車 : 천으로 덮은 수레로, 수레를 타고 出遊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연명의 〈歸去來辭〉에, “포장한 수레를 몰거나, 한 척의 배를 저어[或命巾車 或棹孤舟]”라는 구절이 있다.
역주5 差池不相見 黽勉空仰止 : ‘差池’는 가지런하지 못한 모양으로, 길이 어긋나 만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黽勉’은 머뭇거리며 망설이는 것이고, ‘仰止’는 우러러본다는 말로 흠모의 뜻을 함축하고 있다. 《詩經》 〈小雅 車舝〉에, “높은 산은 우러러 보고, 큰 길은 따라 가네.[高山仰止 景行行止]”라는 구절이 있다.
역주6 : 여기서는 마음에 합한다는 뜻으로 쓰였다.
역주7 興盡方下山 何必待之子 : 《世說新語》의 전고를 사용한 것이다. 王羲之의 아들인 王徽之가 山陰에 거하는데 밤에 눈이 내리자, 갑자기 戴安道가 생각나서 이에 배를 타고 그를 찾아갔다. 그러나 그 집 앞에 이르러서는 들어가지 않고 다시 돌아왔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내가 본디 흥이 일어나 갔고, 흥이 다해 돌아오니 꼭 戴安道를 봐야 하는가?[吾本乘興而行 興盡而返 何必見戴]”라고 하였다. ‘之子’는 ‘이 사람’으로 은자를 가리킨다.
역주8 祖詠 : 洛陽人이다. 開元 12년(724)에 진사에 급제하였고 젊어서 文名이 있었다. 王維와 친하여 吟侶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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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22 심서산은자불우 535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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