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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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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賊退示官吏〉幷序
賊入道州 焚燒殺掠 幾盡而去
明年 賊又攻 不犯此州而退 豈力能制敵歟
蓋蒙其傷憐而已
諸使何爲忍苦徵歛
故作詩一篇以示官吏
昔歲逢太平
山林二十年
在庭戶
當門前
有常期
日晏猶得眠
忽然遭世變
數歲
今來
又紛然
城小賊不屠
人貧傷可憐
是以陷鄰境
此州獨見全
豈不如賊焉
迫之如火煎
誰能絶人命
以作
思欲
引竿自
江湖邊


〈적이 물러간 뒤 관리에게 보인다〉병서
원결
癸卯年에 西原 지역 도적들이 道州로 쳐들어와 불을 지르고 살상과 약탈을 자행하여 거의 다 쓸어버린 뒤에 물러갔다.
이듬해 도적들이 또 永州를 공격해 邵州를 파괴했는데 그 고을의 주변지역은 침범하지 않고 물러갔으니, 어찌 힘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었겠는가.
적들이 가엾게 여겨준 덕분이었다.
그런데 여러 관리들은 어쩌면 그리도 잔인하리만큼 혹독하게 세금을 거둘 수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시 한 편을 지어 관리들에게 보인다.
지난 날 태평시절엔
산림 속에서 스무 해를 보냈지요
샘은 뜨락에 있었고
깊은 계곡도 문 앞에 있었으며
세금에도 정해진 기한이 있어
해가 높이 솟아도 잠잘 수 있었답니다
갑자기 시절이 변해
수 년 동안 兵亂을 겪다
지금 이 고을을 맡게 되었는데
산적들이 또 어지러이 일어났습니다
마을이 작아 도적들조차 해치지 아니하니
가난하고 상처입은 백성들이 가련해서랍니다
이에 이웃 지역은 함락됐지만
이 고을만은 홀로 온전했습니다
사신들은 왕명을 받들고 왔으면서
어찌 도적보다 못한 것인지
지금 저 세금 거두는 관리들
백성들 핍박하길 불에 볶듯 하니
누가 사람 목숨 해치고서
시대의 현인인들 될 수 있겠습니까
생각 같아선 부절 버리고
상앗대 가지고 홀로 배를 저어
가족과 함께 곡식과 해산물 풍성한 곳으로 가
물가에서 만년을 보내고 싶을 뿐입니다


역주
역주1 元結 : 719~772. 字는 次山, 호는 漫叟로 魯山人이다. 玄宗 天寶 12년(753) 진사가 되었다. 安史의 난에 탁월한 전공을 세웠으며 저서로 《元次山集》이 있다.
역주2 癸卯歲 : 唐나라 代宗 廣德 元年(763), 원결의 나이 41세 때로 이 해 원결은 道州刺史를 맡고 있었다.
역주3 西原 : 지금의 廣西省 扶南縣 西南지역으로, 《唐書》에 〈西原蠻傳〉이 보인다.
역주4 永州 : 지금의 湖南省 零陵縣이다.
역주5 : 지금의 湖南省 寶慶縣이다.
역주6 邊鄙 : 주변지역이란 뜻이다.
역주7 泉源 : 물이 솟는 근원처를 말하며 泉原으로 쓰기도 한다.
역주8 洞壑 : 깊은 계곡 혹은 동굴을 뜻하는데, 신선이 사는 곳을 주로 가리킨다.
역주9 井稅 : 田稅를 말한다.
역주10 親戎旃 : 兵亂을 겪음을 이른다. ‘戎旃’은 군대의 깃발로 군영을 뜻한다.
역주11 典斯郡 : ‘典’은 맡는다는 뜻이며, ‘斯郡’은 道州를 말한다.
역주12 山夷 : 원래는 산중의 무장세력에 대한 貶稱이다. 여기서는 西原 蠻族을 말한다.
역주13 使臣將王命 : ‘使臣’은 당시 租庸使를 가리킨다. 세금을 걷기 위해 각 州縣에 파견된 관리들이다. ‘將’은 받든다는 뜻이다.
역주14 今彼徵歛者 : ‘令彼徵歛者’로 되어 있는 本도 있다. 令으로 해석하면 ‘徵歛者’는 중앙에서 내려온 관리 아래 징수 실무를 담당하는 다른 하급관원들이 되고, 今으로 해석하면 ‘徵歛者’는 중앙에서 내려온 관리들이 된다.
역주15 時世賢 : 당시 통치자들이 賢能하다고 인정하는 관리이다.
역주16 委符節 : ‘委’는 버린다[放棄]는 뜻이다. ‘符節’은 관리들의 印信으로 文字를 篆刻해 반으로 쪼개 각자 보관해 두었다가 일이 생기면 서로 맞춰보았다.
역주17 刺船 : ‘刺’(척)은 노를 젓는다는 뜻이다.
역주18 將家就魚麥 : ‘將’은 거느리다, 데려가다라는 뜻이다. ‘魚麥’은 魚米之鄕으로 어류와 곡물 생산이 풍부한 지방을 말한다.
역주19 歸老 : 사직하고 만년을 보내다, 혹은 만년을 보내다. 終老 또는 養老로도 쓴다.
동영상 재생
1 026 적퇴시관리 병서 218
동영상 재생
2 026 적퇴시관리 병서 579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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