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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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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琴歌〉
李頎
主人有酒歡今夕
請奏鳴琴
霜淒萬樹風入衣
銅鑪華燭燭增輝
初彈
一聲已動物皆靜
四座無言星欲稀
奉使千餘里
敢告從此始
[集評] ○ 一字不說琴 却字字如琴相關……又妙在結處 一字不沾着琴 此之謂遠 - 明 鐘惺, 《唐詩歸》 卷14
○ 比高堂如空山 能使江月白等語 更微更遠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5


〈거문고 노래〉
이기
주인은 오늘 저녁 즐기려 술을 준비하고
廣陵客에게 거문고 연주를 청하였네
달이 성 머리를 비추고 까마귀는 낮게 나는데
서리는 나무에 싸늘하고 바람은 옷에 스민다
화롯불과 등불은 더욱 빛을 발하는데
처음엔 〈淥水曲〉, 다음엔 〈楚妃歎〉
소리 한번 울리자 만물이 고요해지고
좌중이 말을 잊은 사이 별들은 드물어지려 한다
淮水로 명을 받아 천여 리 길 왔지만
雲山으로 가고픈 마음 여기에서 시작되네
[集評] 한 글자도 거문고에 대해 말하지 않았지만, 도리어 글자마다 거문고와 연관된다. …… 또 묘처는 마지막에 있는데 한 글자도 거문고를 직접 표현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심원하다는 것이다.
‘높은 집은 빈 산과 같네[高堂如空山]’(岑參, 〈秋夜聽羅山人彈三峽流泉〉), ‘강위의 달을 하얗게 만들고[能使江月白]’(常建, 〈江上琴興〉)등의 시구와 견주어 보면 더욱 미묘하고 더욱 심원하다.


역주
역주1 廣陵客 : ‘廣陵’은 〈廣陵散〉으로, 琴曲 이름인데 晉나라 嵇康이 잘 탔다고 한다. 《晉書》 〈嵇康傳〉에, “한밤중에 갑자기 ‘古人’이라고 칭하는 한 객이 와서, 혜강과 더불어 음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말하는 바가 정치하고 분명하였다. 거문고를 달라고 하여 연주하고 ‘광릉산’이라고 하였는데, 소리가 매우 뛰어났다. 드디어 혜강에게 전수해 주었다.[夜分忽有客詣之 稱是古人 與康共談音律 辭致淸辯 因索琴彈之 而爲廣陵散 聲調絶倫 遂以授康]”라고 하였다. 이 시에서의 ‘廣陵客’은 琴을 잘 타는 사람을 말한다.
역주2 月照城頭烏半飛 : 曹操의 〈短歌行〉에, “달은 밝고 별은 드문데, 까막까치는 남쪽으로 나네.[月明星希 烏鵲南飛]”라는 구절이 있는데, 나그네가 의탁할 곳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半’은 ‘半空’으로 여기서는 ‘낮게’로 해석하였다.
역주3 淥水 : 琴曲의 이름이다.
역주4 楚妃 : 〈楚妃歎〉을 말한다. 樂府 ‘吟歎曲’의 하나로, 晉나라 石崇의 작품인데, 춘추시대 楚 莊王의 賢妃 樊姬가 왕에게 사냥을 그만둘 것과 賢者의 등용에 대해 간하는 내용이다.
역주5 淸淮 : 淮水를 지칭한다. 李頎는 新鄕縣尉를 지냈는데, 新鄕縣(지금의 河南省 新鄕縣)은 회수와 가깝다.
역주6 雲山 : 세속과 멀리 떨어진 은거처를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이 의미와 더불어 이기의 고향인 四川의 雲山을 지칭한다.
역주7 烘托기법 : 烘托은 烘染에 依托한다는 뜻으로, 달을 그릴 경우 직접 그리지 않고 주위를 어둡게 하여 달을 환하게 나타내는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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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49 금가 370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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