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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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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白
我本
鳳歌笑孔丘
手持
朝別
尋仙不辭遠
一生好入名山遊
影落靑黛光
香爐瀑布遙相望
崖沓障凌蒼蒼
翠影紅霞映朝日
鳥飛不到
登高壯觀天地間
大江茫茫去不還
好爲廬山謠
興因廬山發
閑窺淸我心
行處蒼苔沒
早服無世情
道初成
遙見仙人綵雲裏
手把芙蓉朝
[集評] ○ 朗詠李白梁園吟廬山謠 神意超忽 眞有飄飄凌雲意 - 朝鮮 崔昌大, 《昆侖集》 卷6, 〈北征記〉
○ 余少讀李太白廬山謠 知山川爲江南絶勝 尋常夢想 不離三峽五老之間
及讀朱夫子南康諸作 益信老仙之語爲不虛 - 朝鮮 李光庭, 《訥隱先生文集》 卷2, 〈敬次晦翁先生和尤延之廬山十四咏竝序〉
○ 先寫廬山形勝 後言尋幽不如學仙 與盧敖同遊太淸 此素願也 筆下殊有仙氣 - 淸 沈德潛, 《唐詩別栽集》 卷6


〈여산의 노래 시어사 노허주에게 부치다〉
이백
나는 본래 楚나라 狂人
봉새노래 불러 孔子를 비웃으며
손에는 綠玉 지팡이를 쥐고
아침에 黃鶴樓를 떠났다오
五嶽의 신선을 찾아 먼 길 마다않고
평생 명산에 들어가 노니길 좋아 한다네
여산은 南斗星 옆에 우뚝 솟아있고
屛風九疊은 구름 비단이 펼쳐있는 듯
그림자 드리운 밝은 호수엔 짙푸른 산색이 빛나고
金闕巖 앞에는 두 봉우리가 길게 솟아 있는데
은하수가 세 개의 돌다리에 거꾸로 매달려 있고
향로봉 폭포가 저 멀리 보인다
둘러선 절벽, 겹쳐있는 봉우리는 푸른 하늘을 찌르고
푸른 산빛, 붉은 놀, 아침 햇빛이 비치니
새도 날아 못가는 吳 땅의 먼 하늘이로다
산에 올라 보니 천지간의 장관이니
큰 강물은 도도히 흘러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누런 구름 만 리에 퍼져 하늘색을 바꾸고
흰 물결 아홉 줄기 雪山을 이루며 흐른다
즐거워 여산 노래를 부르니
흥취는 바로 여산에서 일어난다
石鏡을 조용히 들여다보니 내 마음 맑아지는데
謝公의 노닐던 곳은 푸른 이끼 속에 묻혀있다
아침에 丹藥을 먹어 세속의 마음이 사라지고
琴心三疊으로 道를 처음 이루니
아득히 채색구름 속 仙人이 보이는데
부용꽃 손에 들고 玉京에 조회를 하고 있다.
먼저 九天 위에서 汗漫 만날 기약했으니
盧敖를 만나 太淸에서 노니길 바라노라
[集評] 이백의 〈梁園吟〉과 〈廬山謠〉를 낭송하면 정신과 마음이 아득히 고양되어 진실로 훨훨 날아 구름 위로 오르려는 뜻이 생긴다.
내가 어렸을 때 이태백의 〈廬山謠〉를 읽고 산천 중에 강남이 절승임을 알게 되어 평상시 夢想 속에서도 三峽과 五老峰 사이를 떠나지 못하였다.
朱子가 南康에서 지은 여러 작품들을 읽고 나서는 老仙(李白)의 말이 헛된 것이 아님을 더욱 믿게 되었다.
먼저 여산의 뛰어난 경치를 그리고, 뒤에 산수 깊은 곳을 찾는 것이 神仙을 배우는 것만 못하다고 말하였으니, 盧敖와 太淸에서 함께 노닐겠다는 것은 본래부터의 소망이다. 붓 아래 특별히 仙氣가 있다.


역주
역주1 廬山 : 지금의 江西省 九江市 남쪽에 있는 산으로, ‘匡山’, ‘廬阜’ 또는 합하여 ‘匡廬’라고 부른다.
역주2 盧侍御虛舟 : 당나라 范陽人으로 字는 幼眞이다. 肅宗 때 殿中侍御史로 있었으므로 ‘盧侍御’라고 한 것이다.
역주3 楚狂人 :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사람 陸通을 지칭한다. 陸通은 黃甫謐의 《高士傳》에, “字가 接輿로 초나라 昭王 때, 정치가 혼란한 것을 보고 거짓으로 미친 척하여 관직에 나가지 않았는데, 당시 사람들이 ‘楚狂’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論語》 〈微子〉편에, “초나라 광인 接輿가 노래를 부르며 공자 곁을 지나 갔는데, ‘봉새여, 봉새여. 어찌 그 덕이 쇠하였는가. 지난 과거의 일은 諫할 수 없고 오는 미래의 일은 오히려 따를 수 있으니, 그만둘지어다. 그만둘지어다. 오늘날 정사에 종사하는 자들은 위험하도다.’하였다.[楚狂接與 歌而過孔子曰 鳳兮鳳兮 何德之衰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已而已而 今之從政者 殆而]”라고 하였다. 이백이 초광 접여에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역주4 綠玉杖 : 仙人의 지팡이이다.
역주5 黃鶴樓 : 湖北省 武昌縣 서쪽에 있는 누대이다.
역주6 五岳 : 동서남북과 중앙에 위치한 중국의 名山으로, 東의 泰山, 南의 衡山, 西의 華山, 北의 恒山, 中央의 嵩山을 지칭한다.
역주7 廬山秀出南斗傍 : 여산은 南斗星 옆에 우뚝 솟아있다. ‘南斗’은 별자리 이름으로, 二十八宿 중의 ‘斗宿’를 지칭한다. 옛사람들은 廬山이 있는 潯陽이 남두성 자리의 分野에 속한다고 여겼다.
역주8 屛風九疊雲錦張 : ‘屛風九疊’은 여산의 ‘屛風疊’을 지칭한다. 《一統志》에, “병풍첩은 여산에 있는데, 五老峰으로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아홉 번 겹쳐진 것이 마치 병풍과 같다.[屛風疊 在廬山 自五老峰而下 九疊如屛]”라고 하였다. ‘雲錦’은 구름문양을 수놓은 비단으로, 병풍첩의 모습을 비단에 비유한 것이다.
역주9 明湖 : 鄱陽湖를 지칭한다. 중국 최대의 담수호로서 ‘彭蠡澤’, ‘彭澤’ 또는 ‘彭湖’라고도 부른다. 江西省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贛江, 修水, 鄱江, 信江, 撫江 등의 강이 이 호수를 거쳐 長江으로 들어간다.
역주10 金闕前開二峰長 : 金闕은 여산에 있는 金闕巖으로 石門山이라고도 한다. 慧遠法師의 〈廬山記〉에, “서남쪽에 석문산이 있는데, 그 모습이 한 쌍의 궁궐과 같다.[西南有石門山 其形似雙闕]”라고 하였다. 두 봉우리는 香爐峰과 雙劍峰이다.
역주11 銀河倒掛三石梁 : ‘은하’는 폭포를 비유한 것으로, 병풍첩 부근의 三疊泉을 지칭한다. 淸代 楊鍾羲의 《雪橋詩話》에, “현재 삼첩천은 구첩병의 왼쪽에 있는데, 물의 흐름이 세 번 꺾여서 떨어지는 것이 마치 은하수가 돌다리에 걸려있는 듯하여 이태백의 시구와 그대로 합치한다. 그러나 이곳에 따로 세 개의 돌다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후대의 사람들이 반드시 그 곳에 가서 실증해보고자 한다면 천착에 빠지는 것이다.[今三疊泉在九疊屛之左 水勢三折而下 如銀河之掛石粱 與太白詩句正相脗合 非此別有三石梁也 後人必欲求其地以實之 失之鑿矣]”라고 하였다.
역주12 : ‘逈’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13 吳天 : 여산이 춘추시대와 삼국시대에 吳나라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이 일대를 ‘吳天’이라 한 것이다.
역주14 黃雲萬里動風色 : ‘風色’은 天色 또는 天氣를 뜻한다. 어두운 구름이 만 리 하늘에 펼쳐지며 하늘의 빛이 변하는 모습을 형용한 것이다.
역주15 白波九道流雪山 : 九道는 九江을 지칭한다. 《尙書》 〈禹貢〉의 孔安國注에, “江이 이 州에서 경계가 나뉘어 九道가 된다.[江於此州 界分爲九道]”라고 하였다. 雪山은 강물이 흰 포말을 일으키며 용솟음치는 것을 눈 덮인 산이 솟아 있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역주16 石鏡 : 거울같은 바위라는 뜻이다. 張僧繇의 〈潯陽記〉에, “石鏡山 동쪽에 둥근 바위 하나가 절벽에 붙어있는데, 밝고 깨끗하여 사람을 비추면 미세한 것도 살펴볼 수 있다.[石鏡山東一圓石懸崖 明净照人 微細必察]”라고 하였다.
역주17 謝公 : 謝靈運을 지칭한다. 사영운의 시 중에는 〈登廬山絶頂望諸嶠〉라는 시가 있고, 〈入彭蠡湖口〉에서는, “절벽을 더위잡고 올라가 석경을 비춰 보네.[攀崖照石鏡]”라는 시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사영운이 여산을 유람하며 석경에 오른 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역주18 還丹 : 丹藥을 지칭한다. 《廣宏明集》에, “丹砂를 태워 水銀을 만들고, 수은을 되돌려 丹砂를 만들기 때문에 還丹이라고 한다.[燒丹成水銀 還水銀成丹 故曰還丹]”라고 하였다.
역주19 琴心三疊 : 道家의 수련법으로, 氣를 和하게 하여 蓄積하는 것을 뜻한다. 《黃庭內景經》에, “琴은 和이고, 疊은 積이다. 三丹田을 보존하여 和하게 하여 축적하기를 한결같게 하는 것이다.[琴 和也 疊 積也 存三丹田 使和積如一]”라고 하였다. 三丹田은 도가에서 말하는 세 곳의 단전으로, 두 눈썹 사이의 上丹田, 심장의 中丹田, 배꼽 아래의 下丹田이다.
역주20 玉京 : 天宮을 뜻한다. 도교의 전설에 天帝가 거처하는 곳이라 한다.
역주21 先期汗漫九垓上 : 《淮南子》 〈道應訓〉편에, 盧敖가 北海를 유람하다가 용모가 古怪한 선비를 만나 같이 北陽을 유람하자고 청하니 그 선비가 “나는 九垓之外에서 汗漫과 만나기로 기약했으니 오래 머물 수 없다.”고 말하며 구름 속으로 솟아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高誘의 注에, “汗漫은 알 수 없는 것이다.[汗漫 不可知之也]”라고 하였듯이 汗漫의 의미는 분명하지 않으나, 전설 속 신선을 지칭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 광대하여 무궁무진함을 뜻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九垓’는 ‘九重之天’을 뜻한다. 《文選》에서 九垓에 대한 李善의 注에, “垓는 重(겹)의 뜻이다.[垓 重也]”라고 하였다.
역주22 願接盧敖游太淸 : 盧敖는 전국시대 燕나라 사람으로 秦始皇帝가 신선을 찾도록 보냈으므로, 후대에 신선으로 칭하기도 하였다. 여기서는 《淮南子》의 典故를 反用하여 古怪한 선비를 이백 자신에 비유하고, 盧敖를 盧虛舟에 비유했다. 太淸은 가장 높은 하늘을 뜻한다. 道家에서는 하늘을 세 곳으로 나눠 玉淸, 上淸, 太淸이라 하는데, 이 중에 太淸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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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53 여산요기노시어… 769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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