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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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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遊天姥吟留別〉
李白
海客談
煙濤微茫信難求
越人語
雲霓明滅或可覩
天姥連天向天橫
勢拔五嶽掩
四萬八千丈
對此欲倒東南傾
我欲因之夢吳越
一夜飛渡
湖月照我影
送我至
淥水蕩漾淸猿啼
脚著
身登
半壁見海日
空中聞
千巖萬轉路不定
迷花倚石忽已暝
熊咆龍吟巖泉
慄深林兮驚層巓
雲靑靑兮欲雨
兮生煙
邱巒崩摧
浩蕩不見底
霓爲衣兮風爲馬
兮紛紛而來下
仙之人兮
忽魂悸以魄動
驚起而長嗟
惟覺時之枕席
失向來之煙霞
世間行樂亦如此
古來萬事東流水
別君去兮何時還
且放靑崖間
須行卽騎訪名山
使我不得開心顔
[集評] ○ 託言夢遊 窮形盡相 而極洞天之奇幻
至醒後 頓失煙霞矣 知世間行樂 亦同一夢 安能於夢中屈身權貴乎 吾當別去 遍遊名山以終天年也
詩境雖奇 脈理極細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6
○ 范德機云 夢吳越以下 夢之源也 以次諸節 夢之波瀾也
其間顯而晦 晦而顯 至失向來之煙霞 夢極而與人接矣
非太白之胸次筆力 亦不能發此
枕席煙霞 二句最有力 結句平衍 亦文勢當如此 - 淸 王琦, 《李太白詩集注》
○ 夢遊天姥山 開頭二句是說求仙無從 其次二句是說進宮或有希望
此下描寫天姥山景色一大段 實質是描寫宮廷
結論是宮廷裏也無從存身
仙宮兩無從 這一句可以說就夢遊天姥山的主題 - 現代 施蟄存, 《唐詩百話》 1987年版


〈꿈속에서 천모산에 노닌 것으로 이별을 읊다〉
이백
바다에 다니는 사람들은 瀛洲를 얘기하는데
안개 낀 파도 아득히 깔려 참으로 찾기 어렵고
越 지방 사람들은 천모산을 말하는데
구름 무지개 사이사이, 볼 수도 있으렷다
천모산은 하늘과 맞닿아 하늘가에 비껴있어
기세는 五嶽을 뽑아버리고 적성산도 덮어버린다
천태산 四萬 八千丈도
이 산을 대하곤 쓰러질 듯 동남쪽에 기울어 있다
이 때문에 나는 오월 지방을 꿈꾸었는데
어느 날 밤 달 비치는 경호를 지나 날아갔네
호수의 달빛, 내 그림자 비추더니
剡溪로 날 보낸다
謝公이 머물던 곳 지금도 여전히 있어
맑은 물결 넘실대고 원숭이는 맑게 우네
발에는 사공의 나막신 신고
푸른 구름 사다리를 몸소 오르니
산허리에서 바다에 해 뜨는 것 보이고
허공에서 天雞의 울음소리 들리네
수많은 바위 굽이굽이 정해진 길 없어
꽃에 홀려 바위에 기댔는데 홀연 어두워져
곰이 포효하고 용이 울듯 커다란 계곡 물소리
깊은 숲마저 떨게 하고 솟아오른 봉우리도 놀라게 한다
구름 짙어지며 비 오려는 듯
물 출렁거리며 물안개 피우더니
번갯불 번쩍이고 우레소리 들리더니
언덕이며 봉우리 무너지고 부서져
동천의 돌문이
꽈광 쩌억 열린다
푸른 하늘 넓고 넓어 끝 보이지 않는데
햇빛, 달빛 金銀臺에 비쳐 번쩍이도다
무지개로 옷 해입고 바람으로 말을 삼아
구름의 신들이 어지러이 내려 오는데
호랑이는 瑟을 타고 난새는 수레 끌며
신선들이 삼대처럼 늘어선다
홀연히 혼백이 놀라고 요동쳐서
황홀하게 놀라 깨어 길게 탄식하였네
꿈 깰 때의 잠자리만 있을 뿐
여지껏 있던 좋은 풍경 사라져버리다니
이 세상 즐거움 또한 이와 같으리니
예로부터 모든 일은 동쪽으로 흘러가는 물과 같은 것
그대들과 이별하고 떠나가면 언제나 돌아오리
푸른 절벽 사이에 흰 사슴 풀어 놓아
떠나면 사슴 타고 명산을 찾을지니
어찌 머리 숙이고 허리 꺾어 權臣과 貴人 섬겨
내 마음이며 얼굴 펼 수 없게 하겠는가
[集評] 夢遊에 가탁해서 형상을 끝까지 다 묘사하였고 洞天의 奇異한 모습과 幻想을 극진히 그렸다.
잠에서 깬 후 아름다운 풍경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데 이르자 세상의 즐거움이란 또한 꿈과 같음을 알고 있으니 어찌 꿈속에서 권신‧귀인에게 몸을 굽히겠는가, 나는 마땅히 떠나서 명산을 편력하며 천수를 마치리라라고 하였다.
詩境이 비록 奇異하지만 맥락과 조리는 아주 세밀하다.
范德機가 말하기를, “ ‘夢吳越’ 구절 이하는 꿈의 근원이고, 그 다음의 모든 구절은 꿈의 파란 많은 변화다.
그 사이에 환히 드러내면서 숨기기도 하고, 숨기면서 드러내기도 하다가 ‘失向來之煙霞’ 구절에 이르러 꿈이 절정에 이르자 사람과 접촉하게 된다.
이태백의 마음속의 필력이 아니라면 이렇게 쓰지 못할 것이다.
‘枕席’ ‘煙霞’ 두 구절이 가장 힘이 있고 結句는 평범하고 변화가 없지만 文章의 氣勢는 당연히 이와 같아야 한다.”라고 했다.
〈夢遊天姥山〉의 첫 두 구절은 신선을 찾으려고 했으나 찾을 길이 없음을 말하였고 그 다음 두 구절은 궁정에 가면 혹 희망이 있을까 말하였다.
이 이하는 天姥山의 경치를 대단하게 묘사했지만 실제로는 궁정을 묘사했다.
결론은 궁정에도 가서 몸을 둘 수 없다는 것이다.
‘신선세계와 궁정 어디에도 갈 길이 없구나’라는 한 구절로 〈夢遊天姥山〉의 주제를 설명할 수 있다.


역주
역주1 瀛洲 : 동쪽 바다에 있는 神仙이 산다는 전설상의 섬이다. 《史記》 〈秦始皇本紀〉에, “바다 가운데 세 神山이 있는데 蓬萊, 方丈, 瀛洲로 신선이 산다.[海中有三神山 名曰蓬萊方丈瀛洲 仙人居之]”라고 하였다.
역주2 天姥 : 浙江省 新昌縣 동쪽 50리에 있는 산인데, 동쪽으로는 天台山 華頂峰과 접하고 있고 서쪽으로는 沃洲山과 이어져 있다.
역주3 赤城 : 절강성 天台縣 북쪽에 있는 산인데, 燒山이라고도 한다. 산의 흙빛이 적색이고 모양이 무지개 같으며 멀리서 보면 성가퀴 같다. 서쪽에 玉京洞이 있는데 天台山의 南門이다.
역주4 天台 : 지금의 절강성 천태현 북쪽에 있는 산이다. 仙霞산맥의 동쪽 지맥으로 서남으로는 括蒼‧雁蕩 두 산과 접하고, 서북으로는 四明‧金華 두 산과 접하고 있다.
역주5 鏡湖 : 鑑湖라고도 한다. 지금의 절강성 紹興縣 남쪽에 있는데 예전에는 후한 때 會稽, 山陰 두 縣 경계에 둑을 쌓아 만든 호수다.
역주6 剡溪 : 지금의 절강성 嵊縣 남쪽에 있는데 曹娥江의 상류다.
역주7 謝公宿處今尙在 : 謝公은 謝靈運을 가리키는데 그가 이곳 섬계에 머문 적이 있다. 사영운의 〈登臨海嶠〉 시에, “날 저물어 剡溪 가운데 투숙하고, 밝아선 천모산 봉우리에 오른다.[暝投剡中宿 明登天姥岑]”라는 시구가 보인다.
역주8 謝公屐 : 사영운은 산에 올라 유람하기를 좋아하였는데, 굽을 조절할 수 있는 나막신을 신고 다녔다. 《宋書》 〈謝靈運傳〉에, “산을 찾고 고개에 올라 꼭 깊고 험한 곳엘 갔으며 바위절벽이 천리 되는 곳도 두루 다 가지 않은 곳이 없었다. 항상 나무신발을 신고 갔는데, 산에 오를 때는 앞굽을 떼고 내려 올 때는 그 뒷굽을 뗐다.[尋山陟嶺 必造幽峻 巖障千重 莫不備盡 登躡常著木履 上山則去前齒 下山則去其後齒]”고 하였다.
역주9 靑雲梯 : 구름에 오르는 사다리로, 험하고 높은 산을 올라가는 것이 마치 푸른 구름 속으로 들어가 오르는 것 같다는 뜻이다. 사영운의 〈登石門最高頂〉 시에, “안타깝구나 심회 똑같은 나그네 없어, 함께 청운제 오르지 못하는 것이[惜無同懷客 共登靑雲梯]”라는 구절이 있다.
역주10 天雞 : 천상에 있다는 닭으로, 《述異記》에, “동남쪽에 桃都山이 있는데 산 위에 큰 나무가 있어 桃都라고 한다. 나무 가지 사이 거리가 3천리인데 그 위에 天雞가 있다. 해가 떠서 이 나무를 비추면 天雞가 우는데 천하의 닭이 모두 이를 따라 운다.[東南有桃都山 上有大樹 名曰桃都 枝相去三千里 上有天鷄 日初出照此木 天鷄則鳴 天下鷄皆隨之鳴]”라고 하였다.
역주11 : 크다 혹은 성대하다는 뜻이다.
역주12 澹澹 : 물이 흔들리는 모양이다. 張衡의 〈西京賦〉에, “맑은 물 출렁출렁[淥水澹澹]”이라는 구절이 보인다.
역주13 列缺霹靂 : ‘列缺’은 번개 빛이 번쩍하는 것이며, ‘霹靂’은 천둥소리다.
역주14 洞天石扇 : ‘洞天’은 道家에서 신선이 사는 곳을 말한다. ‘石扇’은 돌문이다.
역주15 訇然中開 : 큰소리를 내며 한 가운데가 열리는 것으로, ‘訇然’은 의성어이다.
역주16 靑冥 : 하늘을 가리킨다.
역주17 日月照耀金銀臺 : ‘金銀臺’는 동해바다에 신선이 사는 곳의 궁궐을 말한다. 《史記》 〈封禪書〉에, “蓬萊, 方丈, 瀛洲는 신선이 사는 곳이다. …… 식물이며 동물은 모두 희고 黃金과 白銀으로 궁궐을 지었다.[蓬萊方丈瀛洲仙人居之 …… 其物禽獸盡白 而黃金白銀爲宮闕]”라는 用例가 보인다.
역주18 雲之君 : 구름의 신으로, 굴원의 〈九歌〉에, ‘雲中君’이라는 말이 있다.
역주19 虎鼓瑟兮鸞回車 : ‘虎鼓瑟’은 漢나라 張衡의 〈西京賦〉에, “白虎가 瑟을 타고 蒼龍이 篪를 분다.[白虎鼓瑟 蒼龍吹篪]”라는 용례가 보이는데 신선들이 내려오는 성대한 모양을 형용한 것이다. ‘鸞回車’는 唐나라 李庾의 〈兩都賦 東都賦〉에, “난새의 가마, 학의 수레가 하늘을 왕래하네.[鸞駕鶴車 往來於中天]”라는 용례가 있는데 신선들의 탈것을 묘사한 것이다.
역주20 列如麻 : 삼처럼 빽빽이 늘어선 모양으로 많다는 말이다.
역주21 : 실망한 모양으로 보기도 하고 갑자기 깨어난 모습으로 풀기도 하며, 꿈속과 깨어난 경계 사이에서 어렴풋한 모양으로 보기도 한다. 여기서는 꿈에서 막 깨어나 의식이 돌아오는 단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았다.
역주22 白鹿 : 흰 사슴으로 신선이 탄다는 전설상의 사슴을 말한다.
역주23 摧眉折腰事權貴 : 윗사람에게 극진히 아부하는 모습이다. ‘摧眉’는 머리를 숙이다, ‘折腰’는 허리를 굽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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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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